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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사 미국문학

미국의 역사와 문학 [1회 수업 내용분]

by 길철현 2020. 3. 12.


학생 여러분!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구에서의 확산세가 이제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 3일은 확진자보다 완치자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예방을 게을리 하거나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예방 수칙을 잘 준수하여 모두 건강하게 학교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첫 시간에는 미국의 역사와 문학 전반을 훑어보도록 하겠습니다(학생 여러분은 다음에 이어지는 글을 잘 읽고 마지막에 제시한 질문들에 적절한 답안을 작성하여 기한 내(3월 22일까지)에 제출해 주기 바랍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는 태평양 너머 먼 곳에 있지만, 1945년 해방 이후 정치,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나라이고, 또 미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과거 역사와 문학이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미국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왔고, 그 와중에 문학에서는 어떠한 작가들이 등장하여 어떠한 작품으로 문학사에 충격을 던졌는지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도록 합시다.


그 전에 먼저 미국 문학은 시대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볼까요?


1. 1820년 이전 (청교도주의, 계몽주의)


2. 1865년까지 (낭만주의, American Renaissance)


3. 1914년까지 (사실주의, 자연주의)


4. 1945년까지 (모더니즘)


5. 1945년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


그런데, 여러분이 2과정에서 배운 [영국 문학]에서는 어떻게 시대 구분을 했는지 기억이 나나요? 기억이 새하얀 학생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영국 문학과 미국 문학은 영어라는 공통 언어의 기반 위에서 전개될 뿐더러, 4과정의 국가 고시는 영국과 미국 문학을 아우르기 때문에, 미국 문학 공부를 하기 전에 지난 학기에 배운 영국 문학도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 본다면(블로그에 올려 놓은 내용을 중심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1. 고(대) 영문학 - 앵글로 * 색슨 시기

2. 중세 영문학

3. 근대 영문학  - 르네상스(엘리자베스 여왕) + 17세기 전기

                      - 신고전주의 --  1) 왕정복고기(1660) 

                                               2) Augustan Age(문예 부흥기)

                                               3) 18세기 후반

                      - 낭만주의(1798)

                      - 빅토리아 시대(1837)

4. 현대 영문학 -  20세기-21세기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영국 문학과 미국 문학의 시대 구분의 차이점이 보이나요? 미국 문학의 시대 구분이 좀 더 단순해 보이지요. 거기다 미국 문학은 영국 문학과는 달리 년도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이 년도들은 여러분이 꼭 암기해 두어야 할 년도들입니다.


1. 1820년 - "미주리 타협"이 있었던 해이고(미주리 타협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할 것입니다. 지금은 이름만 기억해 두세요), 미국 문학은 사실 이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이 년도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네요.


2. 1865년은 미국의 남북 전쟁(Civil War)가 끝난 해이고요.


3. 1914년은 여러분도 알 듯한데, 1차세계대전이 시작된 해입니다.


4. 1945년은 우리나라가 해방된 해이자. 2차세계대전이 끝난 해입니다.


5. 2020년 3월 16일 오늘까지입니다.


1차세계대전(1914년-19년)과 2차세계대전(1939년-45년)이 발발해서 끝난 년도는 상식이라고 할 수 있고, 영국 문학을 배울 때도 퀴즈로 내었기 때문에 친숙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하나 더 추가해서 꼭 외워야 할 년도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인 남북전쟁입니다. 1861년에 시작되어서 1865년에 끝난 이 전쟁은 미국의 남부와 북부의 정치, 경제, 문화적 차이와 갈등이 그 극에 치달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노예제도 이 전쟁으로 종식이 되었고요. 물론 문학의 흐름은 하루 아침에 변하는 것도 아니고, 또 같은 시대라도 다양한 흐름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인위적 구분은 이해를 돕기 위한 하나의 방편입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미국의 역사와 문학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여러분, 교재와 보충 자료는 모두 다 구입을 했지요. 이 밖에도 여러분이 참조할 만한 책과 그 특징을 덧붙여 봅니다.


1. 강자모.  [미국문학사]. 신아사, 2008. -  이 책은 미국 문학의 흐름과 작가들, 작품들에 대해서 쉽고 친절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문학 작품을 영화화한 것에 대한 설명도 많이 있습니다.

2. 영미문학연구회.  [영미문학의 길잡이 2-미국문학과 비평이론]. 창비, 2001. - 여러 전공자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를 기술한 책으로 깊이가 있습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말도 될 겁니다.                               

3.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보르헤스의 미국 문학 강의]. 김홍근 옮김. 청어람미디어, 2006 -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소설가인 보르헤스가 미국 문학의 정수를 간략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1. 1820년 이전 (청교도주의, 계몽주의)


가. 원주민의 이동



The Migration of American Natives 이미지 검색결과



남북 아메리카 대륙은 아프리카나, 아시아나 유럽처럼 수십만 년 전부터 인간이 살던 곳이 아닙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신대륙이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왜 이 신대륙을 아메리카 대륙이라고 하는지 아나요? 미국의 정식 명칭인 "아메리카합충국"(영어로는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에도 이 아메리카라는 말이 들어있지요. 이 부분은 조금 있다가 설명하기로 하고, 그 전에 먼저 아메리카 대륙에 언제부터 인류가 살기 시작했는지부터 이야기를 해보도록 합시다. 빙하기 시대에는 아시아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이 연결되어 있어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수만 년 전(3만 년에서 1만 년 전, 최근 연구는 9만 여년 전에 이미 건너오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에 아시아 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베링(Bering) 해라고 불리는 곳이 예전에는 얼음으로 덮여 있어서 그곳을 이동 통로로 이용했을 거라는 거죠.


이 원주민들은 남북 아메리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살고 있었는데요. 주로 지금의 멕시코 지역인 중앙 아메리카와 남 아메리카에 많이 살고 있었지요. 이들은 잉카, 아즈텍, 마야 등의 문명을 이루었는데, 잉카 문명의 경우 대제국을 이루었고 그 인구가 천만 명을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잉카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마추픽추입니다(계를 모아서 언제 한 번 같이 여행을 가도록 하지요).  

machu picchu 이미지 검색결과




북 아메리카에는 중앙 아메리카나 남 아메리카에 있던 거대 문명이 없고 대신에 부족 국가들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콜럼버스가 이 신대륙에 도착할 무렵, 중앙 아메리카와 남 아메리카에는 수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었던 반면에 북 아메리카에는 수백만 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고 보면 될 겁니다.


이 북 아메리카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도 자신들의 고유한 문학이 있었습니다.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구전 문학이지만, "부족의 기원이나 부족 사회의 역사적 사건을 다룬 것에서부터, 일상 생활의 이야기"를 다룬 것까지 다양한 내용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나. 콜럼버스 (Columbus 1451 -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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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는 지구가 둥글다는 당시의 새로운 이론을 받아들이고, 인도로 가는 새항로를 찾기 위해서 남들과는 달리 서쪽으로 향해를 했습니다. 감히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에 목숨을 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었지요.  하지만 지구는 그가 예측했던 것보다 컸기 때문에 중간에 아메리카 대륙이 없었더라면 그의 대담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을 겁니다. 1492년(이 년도도 꼭 외워두세요)에 그는 지금의 바하마 제도 도착했고, 그가 그곳을 인도의 서쪽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에 그 지역을 "서인도"라고 불렀답니다(리들리 스콧 감독이 [1492]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지요. 이 때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처구니없게도 "아메리카 원주민"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인디언"이라고 부르고 있지요(이런 어처구니없는 오해의 또 다른 예는 칠면조의 영어 이름이지요. 칠면조가 왜 "turkey"라고 불리게 되었을까요? 유럽에 들어온 칠면조의 원산지는 인도양의 마다가스카르 섬인데, 이 칠면조를 유럽에다 판 것이 주로 터키 상인들이었답니다. 처음에는 "Turkey hen"(그러니까 "터키 인들이 들여온 닭" 정도의 뜻이 되겠지요)이었던 것이 중요한 hen이 생략되는 바람에 "turkey"가 되고 만 것이지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칠면조들도 굳어진 관습에 따라 "turkey"라고 불렸고요).


그렇다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왜 이 신대륙은 "남북 콜럼비아" 등으로 불리지 않고 아메리카가 되었을까요? 콜럼버스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자신이 도착한 곳이 인도의 서쪽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탐험가이자 지도 제작자인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가 이곳이 신대륙이라는 것을 입증했지요. 그래서 이 신대륙은 그의 이름의 라틴어 식 표기에 따라 "아메리카"가 된 것입니다(서양 사람들은 자신이 발견한 것에는 자신의 이름을 붙여 자신을 영속시키려 하지요).  


서구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온 것은 원주민들에게는 대재앙이었습니다. 두 문명의 만남은 조화와 상호 발전이 아니라, 원주민들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말았지요. 수많은 원주민들이 유럽인들이 지니고 들어온 병균들에 감염되어 사망하였고, 또 유럽인들의 총포 앞에 굴복하거나 몰살 당하거나 오지로 달아나야만 했던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다. John Smith (1580 - 1631)


John Smith 이미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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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화 하는데 앞장 선 반면, 영국은 국내 사정으로 식민지 경쟁에 좀 늦게 뛰어 들었지요. 여러분은 "메이플라워"호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미국에 최조의 영구 정착지를 세운 것은 존 스미스입니다. 그는 1607년 버지니아에 "제임스타운"(Jamestown)이라는 영구 정착지를 건설했지요(아래에 나오는 지도를 참조하세요). 그는 디즈니 영화로 잘 알려진 [포카혼타스]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뒤인 1620년에는 윌리엄 브래드포드 목사가  이끄는 사람들이 "메이플라워"를 타고 와서 보스턴에다 "플리머스(Plymouth) 식민지"를 건설했답니다. 첫 번째 이주해 온 사람들에게는 경제적 요인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면, 두 번째 이주해 온 사람들 중에는 청교도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종교적 요인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을 했지요.






라. William Bradford (1590 - 1657)







     * Jamestown & Plymouth




jamestown and plymouth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마. Salem Witch Trial (1692)




플리머스 식민지를 비롯하여 북부의 식민지들은 앞서 말했듯 청교도(Puritan)들이 많았고(영국 문학에서 배운 "청교도 혁명"(Puritan Revolt)이 기억이 나나요? 이 때 처형된 왕이 누구였지요? 또 이 시기를 이끌었던 독재자는? 그리고,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가는 누구인지도?), 이들은 캘빈(Calvin)의 교의를 중심으로 엄격한 신권정치(theocracy - 종교법이 곧 사회법이고, 목사가 통치자인 사회) 사회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1692년에 일어난 매사츄세츠  주 세일럼의 "마년 재판"은 이러한 신권정치만으로는 미국 사회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 되었지요(이 사건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기는 문학사적으로 "청교도주의"(Puritanism)의 시대라고 합니다. 역사서가 문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요. 본격적인 문학 작품들은 찾아보기 힘든데, 앤 브래드스트릿(Anne Bradstreet)과 에드워드 테일러(Edward Taylor) 등이 이 시기에 활동한 중요한 시인들입니다.  






바. Declaration of Independence (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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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미국 동부 지역은 이렇게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영국 정부와 식민지 국민들 간에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프랑스와의 전쟁 등으로 인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면서도 식민지 의회의 독자적 "과세권"은 박탈했지요. 그래서 유명한 "보스턴 차" 사건 등을 계기로 해서 1775년부터 영국 본국과 식민지 국민들 사이에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급기야 1776년에는 "독립 선언"을 하기도 하고요. 이 전쟁은 예상과는 달리 미국의 승리로 끝났고, 1783년에는 파리평화조약을 체결하게 되어서 13개 주는 독립을 획득하게 됩니다. 위의 그림은 1774년에 있었던 "1차 대륙회의"의 모습을 담은 역사화입니다.


이 독립전쟁에는 초대 대통령이 된 조지 워싱턴이 군사적으로 탁월한 활약을 보였지만, 벤자민 프랭클린이나 토머스 제퍼슨 등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토머스 제퍼슨은 "독립 선언문"의 초안을 작성했는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선언문은 문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도 훌륭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핵심 내용은 영국의 철학자인 존 로크가 주장한 "천부인권론"이나 "사회계약론"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 시기를 주도했던 사상은 인간의 이성, 합리성을 강조하는 "계몽주의"(Enlightenment)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정치적 팸플릿이 많이 나왔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이 시기까지도 미국 문학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못했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성립되는 이 첫 번째 시기는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2. 1865년까지 (낭만주의, American Renaissance)




사. Civil War (1861-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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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은 당연히 남북 전쟁(1861-65)입니다. 미국의 남부와 북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차이와 그에 따른 갈등, 그리고 노예 문제를 둘러싼 관점의 차이 등이 전쟁이라는 엄청난 파국을 불러왔지요. 하지만 미국은 이 남북 전쟁이라는 시련을 겪으면서 "농업사회에서 강력한 산업자본주의 부국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와 함께 미국의 문학도 유럽 문학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하게 되지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끈 최초의 미국 작가는 "워싱턴 어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 문학의 산문 스타일"을 확립했을 뿐만 아니라 "단편 소설의 발달"에도 큰 기여를 했지요. 또 다른 소설가인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는 "내티 범포"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연작 소설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지요.


하지만 이들의 뒤를 이은 작가들, 여러분들이 [영미 소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서니엘 호손, 허먼 멜빌, 에드가 앨런 포 등이 미국 문학의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월트 휘트먼"과 "에밀리 디킨슨" 등의 시인들도 개성적인 목소리를 내었고요. 더 나아가 이 시기에는 미국 고유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초월주의"도 유행하여, 창시자인 "랠프 왈도 에머슨"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훌융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이 작가들이 활약한 이 시기를 미국 문학이 활짝 꽃을 피웠다고 해서 "미국 르네상스"(American Renaissance)라고 부릅니다.  






3. 1914년까지 (사실주의, 자연주의)




아. 대륙 횡단 철도 완공(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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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년 5월 10일 Utah 주에서)


1869년에 완공된 대륙 횡단 철도는 미국의 역사가 동부에서 서부로 확장되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예입니다. 미국은 영토를 구입하거나, 전쟁으로 획득하여(프랑스로부터 루지애나 지역을, 러시아로부터는 알래스타를 구입했고, 멕시코와는 전쟁을 벌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광범위한 영토를 획득했습니다) 19세기에 이르면 독립 당시보다 몇 배나 넓은 영토를 갖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서부로, 서부로 진출하였습니다(미국의 역사는 한편으로는 동부에서 서부로 확장되어가는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대륙 횡단 철도의 완공은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하나로 묶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지요. 그 결과 1890년경에는 개발되지 않은 미개척 지역이 더 이상 남지 않게 됩니다.


남북 전쟁 이후 미국의 문학은,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가 소설의 전성기였던 것처럼, 뛰어난 소설가들이 연달아 등장합니다. 서부 지방의 토속성을 잘 살리면서도 보편성의 획득에도 성공한 마크 트웨인이 그 선봉에 서는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웨인은 "미국의 셰익스피어요, 미국 문학의 링컨"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술성과 대중성, 그리고 문학의 민주화에 앞장 섰던 인물이지요. 이 시기는 사실주의와 자연주의의 시기이기도 한데, 사실주의(Realism)는 영국 문학에서 배웠던 것처럼 "외부 현실을 객관적으로 재현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닌 문예사조이지요. 이 사실주의 이론을 도입하고 확립한 "윌리엄 딘 하월즈," 그리고 개인의 내면 심리를 그려내는데 탁월했던 "헨리 제임스"가 이 사조의 대표적인 작가이지요. 이 사실주의를 한층 더 극단으로 밀고 나간 것이 "자연주의"인데, 미국에서는 이 자연주의 문학이 2차 세계 대전 때까지 강세를 떨치지요. 스티븐 크레인, 씨오도어 드라이저, 프랭크 노리스, 잭 런던 등이 주목할 만한 작가들입니다.



4. 1945년까지 (모더니즘)



자. Lusitania 호의 침몰 (1915년 5월 7일)

lusitania sinking 이미지 검색결과


일차세계대전은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인적, 물적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불러왔습니다. 유럽의 전쟁에 말려들지 않으려 했던 미국도 결국에는 연합국 측에 서서 전쟁에 참전을 했지요. 이 일차세계대전에는 비행기와 독가스, 그리고 참호전 등 새로운 형태의 무기와 전쟁 기술이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자신의 영토에서 전쟁을 한 것도 아니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거기다 군수산업으로 막대한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1920년대는 경제적으로는 번영의 시기였으나, 전쟁의 상흔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는 공허감과 상실감에 시달린 그런 시기였습니다.

미국의 20년대에 활동한 일군의 작가들을 "길 잃은 세대"(Lost Generation)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이와 같은 정황도 크게 작용하고 있지요. [위대한 개츠비]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 F.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등이 이 일군의 무리에 속합니다.


그리고, 영국으로 귀화하긴 했지만 T. S. 엘리엇도 전후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비평가입니다. 그의 대표작 [황무지](The Waste Land)는 전후 현대인의 정신적 공허감이나 상실감 등을 실험적인 기법으로 담아낸 모더니즘 문학의 백미입니다. 그리고, 엘리엇이 "더 나은 예술가"라 부른 에즈라 파운드는 "이미지즘" 운동을 이끌면서 영미 시단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지요.



차. 대공황 (Great 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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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년대의 경제적 번영은 29년 주식의 폭락과 함께 [대공황]의 시기로 들어서게 됩니다. 미국의 1930년대는 모더니즘의 실험적 문학 대신에 "먹고 사는 문제"라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것이 힘든 사회 구조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등을 파헤치는 좌파적 경향의 문학이 더욱 중요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가인 존 스타인벡은 그의 대표작 [분노의 포도]([포도의 분노]가 아닙니다)에서 한 가족의 비극을 중심으로 이 시기의 문제와 정면으로 씨름하고, 사회적 부조리를 고발합니다.


미국 문학에서는 뛰어난 극작가가 없었는데, 이 시기에 유진 오닐이라는 걸출한 작가가 등장하여 "미국 현대 드라마"의 길을 열어 젖혔습니다. 그는 다양한 극적 실험을 통해 미국 현대 드라마의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하였지요. [밤으로의 긴 여로]는 여러분도 잘 아는 작품이지요.  





파. 2차 세계 대전 (1939 -45)


World War 2 이미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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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삼십 년 뒤에 일어난 2차세계대전은 인간의 야만성을 그대로 노정시킨 전쟁이었습니다. 거기다 나치 정권은 유태인 학살이라는 인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그런 범죄를 저질렀지요.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은 거의 사라질 지경에 처하게 되었지요. 다음은 영화 [진주만]의 예고편과 전투 장면으로, 미국이 2차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는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Pearl Harbor Trailer) https://youtu.be/yzK0GBEkFxc


                                         (Battle Scene)  https://youtu.be/yNNVfIp0qcU



5. 1945년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



하. 1969년 달 착륙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은 거의 상실하게 되었지만, 인간의 과학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1969년에는 드디어 인류가 달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디게 되었습니다(이것을 조작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달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의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 전체에게는 큰 도약입니다"라는 말로 그 소회를 밝혔습니다.


2차세계대전 이후의 문학 사조를 흔히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부릅니다. [모더니즘]이 사실주의의 "외부 현실을 객관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고, 다만 문학 작품 속에서 "질서"를 추구했다고 한다면,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작가들은 이 질서마저도 포기하고, 혼란 속에 처해 있는 자신들의 상황을 그대로 인정합니다(가장 핵심적으로 부각된 문제 중의 하나는 언어와 리얼리티의 관계이지요. 좀 어려운 말이지만 인간은 "언어의 감옥"에 갇혀 있는 그런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게 부각되었지요). 특히 60년대와 70년대의 소설가들, 나보코프, 토마스 핀천, 커트 보네것, 조지프 헬러 등이 그 대표적인 작가들이지요. 이러한 경향과는 달리 50년대에는 "실존"과 "윤리"의 문제에 집중한 솔 벨로나, 버나드 맬러머드 등의 유대계 소설가들이 활약을 했지요. 시는 엘리엇의 영향에서 벗어나, [고백파] 시인들(그 대표적인 작가에는 로버트 로월이나 실비아 플래스 등이 있는데)의 작품이 중요성을 띠게 됩니다. 


이 밖에도 반문화 운동인 50년대의 [비트 무브먼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고, 드라마에서는 아서 밀러와 테네시 윌리엄스 등이 이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드라마의 중심축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리차드 라이트는 [토박이](Native Son)라는 작품으로 흑인 문학의 방향을 바꿔 놓았는데, 이후 많은 흑인 작가들이 미국 문단의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니슨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의 작가들도 주목할 만한 작품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미국의 상황은  세계 각국의 정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동 국가들간의 갈등, 미국과 북한, 그리고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등이 그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것입니다.  


 




갸. 2001년 911 사태





https://youtu.be/UVhhu5OjMf8








냐. Barak Obama (44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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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 Donald Trump 45대 대통령


Donald Trump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상으로 간략하게 미국의 역사와 문학의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한 학기 동안 여러분은 역사의 격동 속에서 작가들은 어떻게 반응을 하고 또 그 흐름을 선도했는지를 좀 더 심도있게 배우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문학사]를 개괄적으로 요약한 다음 글도 참조하세요.

http://blog.daum.net/kilchy/1787



[질문]



1. 미국 문학의 시대 구분은 어떻게 하는가?


2. 영국 문학의 시대 구분은 어떻게 하는가?


3. 남북 전쟁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났는가?


4.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어디에서 건너왔는가?


5.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는 고유한 문학이 있는가?


6.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해는?


7. 아메리카 대륙을 "아메리카"라고 부르는 까닭은?


8. 미국의 정식 명칭은? (한글과 영어)


9. 미국에 최초의 백인 영구 식민지를 건설한 인물은?


10. 그곳의 이름은?


11. 메이플라워호가 미국에 도착한 해는?


12. 이 배의 지도자는?


13. 세일럼의 마녀 재판이 있었던 해는?


14. 미국 식민지인들이 영국과 전쟁을 벌이게 된 계기는?


15. 미국이 독립선언문을 발표한 해는?


16.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작성한 인물은?


17. 미국 르네상스란?


18. 미국 르네상스 시기에 활동한 작가들을 쓰시오.


19. Lost Generation에 속하는 작가를 쓰시오.


20. The Waste Land의 저자는?


21. The Grapes of Wrath의 저자는?


22.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을 쓰시오.


23. 대표적인 [고백파] 시인은?


24. 미국의 44대 대통령과 45대 대통령은?


25. 영국 문학과 비교했을 때 미국 문학의 다른 점 내지는 고유성은  무엇이라고 생각되는가? (각자의 의견을 적으시오)


[이상입니다.]


*위 질문과 그에 따른 답을 파일로 작성하여 3월 23일까지 나의 이메일(kilchy@hanmail.net)로 보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출석 수업 시 출력해서 가져오기 바랍니다(따로 공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