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섬진강의 지류인 보성강에 건설된 댐으로 생겨난 저수지. 보성강 댐은 일제 시대인 1937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보가 건설되었고, 그 뒤 수로를 만들어' 전기 발전도 하게 되었다(대체로 강에 댐을 건설함으로써 생긴 담수지는 호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저수지라 부르고 있다). 처음부터 이 저수지나 댐을 목적지로 한 것이 아니라, 895번 지방도를 타고 [보성녹차밭]으로 가는 길에 내비를 통해 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내가 찾은 부분에서의 첫 인상은 강에 물이 가득 찬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정도였다. 다시 말해 길이는 한량이 없지만 폭은 좁은 그런 곳이었다. 아스라이 멀리 댐과 수문이 보인다.
[여행기 계속] 845번 지방도 옆으로는 섬진강의 제1지류인 보성강이 흐르고 있어서 몇 장 사진에 담아 보았다. 강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는데, 이 강이 하류로 흘러가서 주암호를 이룬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도 2월 19일과 20일, 설 연휴가 끝났을 때 나는 서울로 곧바로 올라가지 않고 전라남도 일원을 돌아다녔는데, 그 때 주암호 주변의 도로들을 달리며 주암호의 윤곽선을 머리에 그려보려 했다. 하지만 길들은 계속 이어지지 않고 번번이 끊어졌으며 내가 호수의 어디쯤의 위치에 있는 것인지도 알기가 힘들었다. 지금 보니 산(모후산)으로 막혀 길이 없는 구간에서 부질 없이 연결 도로를 찾으려 애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당시만 해도 사진을 찍는다든지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사진이 몇 장 남아 있지 않다. 기회가 닿을 때 주암호는 다시 한 번 제대로 탐사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겸백초등학교 삼거리에서 충의로 쪽으로 우회전한 다음 가장교를 건너자 895번 지방도와 만났다. 계속 나아가다 남해고속도로 밑을 지나자마자 나는 좌측으로 빠져 [보성강저수지]로 향했다.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그냥 물 많은 강 같은 저수지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저수지 건너편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낚싯꾼이 한 명 눈에 들어왔다. 둘레길이나 하다 못해 시골길이라도 눈에 띄었으면 좀 걸어볼 생각도 했겠으나, 그런 것도 없고 별다른 흥이 일지 않아 나는 재빨리 그곳을 벗어났다.
왕래하는 차들도 거의 없어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그냥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용지교] 부근에 이르자 경치가 좀 더 좋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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