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991년에 착공하여 2004년에 완공된 간척 저수지(1999년에 끝났다는 말도 있음). 원래 바다였던 곳을 농업 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제방을 쌓아 저수지로 만들었다. 만수면적이 129헥타르에 이르는 대형저수지이다. 이 저수지의 완공으로 ㄷ자 형태였던 백령도의 지형이 바뀌었고, 섬의 면적도 상당히 확장되어 국내 14번째 크기의 섬에서 울릉도를 제치고 8번째 섬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백령도의 연평균 강수량이 육지보다도 현저하게 낮아서 이 백령호는 아직도 염도가 높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탐방기] 두무진에서 나온 다음 [백령호]로 향했다. 예전에 백령도를 검색하다가 섬에 이렇게 큰 저수지가 있다는 것에 놀랐고, 저수지 덕후인 나로서는 백령도를 찾으면 꼭 찾아야 할 곳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또 잊어버리고 있다가 백령도 행을 결심하면서 다시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섬의 도로라는 것이 단순할 수밖에 없으니 아무렇게나 가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가? 두무진로를 타고 연화리 쪽으로 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는 걸 깨닫고는 차를 돌려 다시 북포리 쪽으로 나갔다가 화동로로 좌회전 백령호로 향했다. 백령호 좌측 상부 쪽으로 진입했는데, 둑 때문에 호수는 보이지 않고 먼저 눈에 들어온 물이 가득한 수로가 인상적이었다.
갓길에 차를 세워 두고 둑 위로 올라가자 놀란 철새들이 무리를 지어 푸드득 날아올랐다. 저수지는 아득할 정도로 넓다는 것 이외에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했다. 주변의 산들도 너무 나지막해서 풍경이 단조로웠던 것이다.
시계 방향으로 차를 몰고 나가 이번에는 저수지 우측 상부 백령남로 쪽에 차를 세우고 다시 사진을 몇 장 찰칵.
백령도에는 대체로 야산들만 있는데, 그들 대부분에는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다.
우측 하부, 제방, 좌측 하부 등에서 사진을 찍었으나 물빛이나 풍광 모두 별 느낌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좌측 하부의 도로를 따라 달려가자 내 뒤에서도 차가 한 대 따라오다가, 길이 끝나 차를 돌리자 그 차도 또 나를 따라 차를 돌렸다. SUV 차량에 탄 이분도 혼자 여행 중이었는지 기념비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리고, 이 백령호 건너편이 공교롭게도 그 유명한 [사곶해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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