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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

2018 탁구 일지 -- 탁구를 어떻게 친다 (중간 점검)

by 길철현 2018. 7. 28.

(정말이지 올 여름의 폭염은 예전과는 급이 다른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한국이 아프리카보다도 더 덥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대프리카라는 말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열대야가 며칠인지도 모르게 지속되고, 새벽이 되어도 기온이 좀 내려가거나 하질 않는다. 에어컨 없이는 밤 잠을 설치지 않을 수 없다. 언제쯤 이 무더위가 한풀 꺾일까?)


작년 3월에 시작된 엉덩이 부위의 원인 미상의 근육통(정형외과 전문의인 정이 형 말로는 단순 근육통이 몇 년씩 가기도 한다는데)과, 7월의 허리 근육통, 외국어 시험 준비 등으로 작년 한 해는 꾸준히 운동을 하지 못했다. 11월 경부터 다시 운동을 꾸준히 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김석태가 나의 주된 파트너가 되었다. 왼손잡이인 석태와 치면서, 그 동안 나의 약점 중의 하나였던 백핸드가 많이 보완되었고. 좌위로 중심이동도 상당히 안정이 되었다. 나보다 고수인 석태와 팔 개월 정도 꾸준히 친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 듯하다. (아직도 리시브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좀 여유가 생겼다. 상대방 플레이를 파악하는 능력도 좀 향상이 된 듯하다.)


올해는 일 주일에 3일 정도 운동을 하는 선으로 운동량을 제한해서인지(물론 한 번 칠 때 여섯 게임 정도 하는 것이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별 탈 없이 운동을 하고 있다. 김규춘, 서혁재, 서정연 등도 게임 파트너로 합류해서 열심히 땀을 흘린다.


4월에 있었던 보람 상조배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별다른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전국 오픈 시합에서 성적을 낸다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한다) 5월의 [탁신 회장배 최강전]에서 3위, [황탁 최강전]에서 우승, [서초 탁구장] 시합에 4번 참가해서 2번 우승(두 번째는 3.5부에서 3부로 올려서 시합을 했다)을 하고, 한 번 3위를 한 것은 예전보다 실력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할 수 있다.


공이 ABS로 바뀌면서 강타보다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와 디펜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볼이 세지 않고 안정감 있는 랠리 플레이를 많이 하는 나에게는 유리한 변화이다.


다양한 전형, 특히 수비 전형과의 경험치를 쌓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제일 필요한 것 중의 하나라, 수비수가 많이 출전하는 서초 탁구장 시합에 될 수 있으면 자주 참여하려고 한다.


나에게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좌우의 균형을 잡으면서, 포핸드에서 기회가 오면 스매싱으로 득점을 얻는 플레이가 나의 주된 전형이고, 전체적으로 포핸드와 백핸드 드라이브와 스매싱의 파워, 디펜스 능력 등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나의 지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