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루쏘의 사상을 계몽에 대한 반동으로 규정하지만, 이른바 '계몽주의 시대'를 살았던 루쏘는 당시의 시대정신과는 이중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칸트처럼 '계몽'을 인간이 자신의 미성숙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으로 넓게 정의하면, 미망에서 해방된 인간의 자유로운 상태를 꿈꾼 루쏘도 분명 계몽주의자로 볼 수 있다 . 그러나 '계몽'을 지식 위주의 지성적 계몽으로 좁게 이해하면, 감성적인 것을 강조한 루쏘는 분명 계몽의 반대자가 된다. 계몽주의자들로 구성된 '백과전서파'와 달리 루쏘는 처음부터 지식보다는 감정과 의지를 중시하고 인위적 문화보다는 본성적 자연을 강조했다.
서양근대철학회 엮음. [서양근대철학]. 창비, 20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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