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그리스' 편을 읽고--99년 11월 3일
헬레니즘 공부의 일환으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던 중에, 그리스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그리스' 항목을 찾아 읽었다. 예전에 중국의 역사를 읽을 때 느낀 것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또 하나의 세계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이번에 그리스라는 나라에 대해 읽으면서도 특히 관심을 가진 분야는 역사였으며, 그리스 역시도 그 규모는 작지만, 특히 고대사의 경우,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었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인류의 역사가 전쟁사라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 전쟁터에서 무수히 쓰러져간 이름 없는 인간들.
그리스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읽어서 가장 큰 줄거리밖에 기억에 남지 않지만, 그래도 읽은 것을 토대로 그리스의 역사를 대충 정리해 보면,
1. 청동기 시대는 번영의 시기였으나, 후일 <일리아드>의 배경이 되는 트로이 전쟁이 기원전 12세기 경에 일어난다.
2. 인구 과잉 등의 이유로 식민지 획득을 꾀하고, 이로 인한 전쟁이 기원전 8, 9세기에 지속된다.
(솔론*민주주의의 발달)
3. 그리스는 단일 국가 체제를 형성하지 않고, 도시 국가가 성장해 나가는 그런 양상을 보이는데, 숱한 도시 국가 중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강성해 지고, 이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은 페르시아와 긴 전투를 벌여나가는데, 대제국인 페르시아와 맞서 승리를 거둔다. (기원전 6세기)
4. 이후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은 도시 국가들끼리의 전쟁에 휩쓸린다. 이 길고긴 전쟁에서 스파르타가 승리를 거두기도 하지만 계속 혼미한 양상이 이어진다. (기원전 5세기)
5.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스는 갑자기 강성하게 된 마케도니아의 손에 들어간다. (필립--알렉산더, 기원전 4세기)
6. 기원전 3세기부터는 로마 제국이 그리스를 침입해 들어온다.
7. 이후로 그리스는 동로마 제국으로 불려지는 비잔틴 시대를 맞아 중세를 보내게 된다.
8. 그리스는 15세기부터 오랜 시간 동안 투르크 제국의 지배하에 놓인다.
9. 18세기 후반부터 독립을 향한 그리스의 움직임을 활기를 띠게 되고 점차적으로 자치권과 독립을 향한 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씩 옮기게 된다.
10. 이후 독립을 성취한 그리스는 옛 영토를 조금씩 회복하면서, 군주제도와 공화제를 오가기도 하지만, 입헌 군주제를 지키게 되었다.
그리스의 영토가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도 적고, 인구도 채 천 만이 안 된다는 사실은 처음에 나를 다소 놀라게 했지만, 그래도 서양 문화의 두 축 중인 한 축을 생산해낸 나라라는 점에서 특히 더 관심이 가는 그런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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