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즈 강 어귀 어디쯤에서 말로의 네 명의 친구가 썰물 때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말로의 이야기를 듣는다(명시적이지는 않지만 말로의 이야기는 익명의 청자인 바깥 화자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그런 형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말로는 먼저 시저 시절 고대로마가 영국을 침공해 들어오던 때의 일, 그리고 그 당시 침공해왔던 로마인들의 이야기로 운을 뗀 뒤, 자신의 콩고 강 여정을 상세하게 말한다. 유럽 대륙에 살고 있는 여자 친척의 도움을 받아 콩고 강 유역을 오르내리는 배의 선장직을 맡게 된 것이었다.
외부 주재소(Outer Station)에 도착한 그는 원주민들이 노예처럼 쇠사슬에 묶인 채 철로 건설 공사에 동원된 것, 또 병들어 죽어가는 원주민들 등 지옥도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을 목도하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육로로 중앙 주재소(Central Station)까지 걸어간다. 주재소의 소장은 말로가 몰아야 할 배가 난파당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말로는 배를 수리하는데, 나사가 없어서 제대로 수리를 할 수가 없다. 이 와중에 소장의 삼촌이 탐사대를 이끌고 들어오고, 소장과 삼촌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된 말로는 외부 주재소에서도 들었던 “커츠”의 존재에 대해 점점 더 흥미를 갖게 된다.
커츠는 다른 누구보다도 많은 상아를 수집한 인물로 이 콩고 식민지 내에서 가장 촉망 받는 인물이면서 또 동시에 소장 등의 시기를 받기도 한다. 그는 내부 주재소(Inner Station)에 있는데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로는 소장 등과 함께 커츠를 데려오기 위해 내부 주재소로 향한다. 내부 주재소에 다 와 갈 때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원주민들의 습격을 받고, 그 와중에 조타수가 창에 찔려 죽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내부 주재소에 도착하고 보니 커츠는 아주 위중한 상태였음에도 내부 주재소를 떠나는 것을 망설인다. 배의 선실에 태웠으나 커츠가 밤중에 몰래 탈출한 것을 말로가 다시 데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배가 고장이 나고, 이윽고 커츠는 “무섭구나, 무서워”라는 말을 남기고 죽고 만다. 말로도 심한 열병에 걸리지만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긴다.
유럽으로 돌아온 말로는 커츠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급기야는 커츠의 약혼녀까지도 만나게 되는데, 말로는 그녀에게 커츠가 남긴 마지막 말이 그녀의 이름이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청자 중의 한 명이 말로의 이야기를 듣느라 첫 썰물 때를 놓쳤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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