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합은 탁신 후배인 성욱이가 함께 나가자고 해서 나가게 되었다. 이틀 연달아 시합을 나간 적은 없었으나, 모처럼만의 부탁이고 또 대구로 내려와서 같이 나가는 첫 시합이라 흔쾌히 OK를 했다. 특이한 점은 3단식 단체전인 이 시합은 20팀만 받았는데(대구 3호선 수성시장역 부근에 있는 이 탁구장은 이번에 처음 갔다. 많은 상금이 걸린 시합을 주최하는 탁구장치고는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고, 무엇보다 놀란 것은 바닥이 도형 같은 무늬가 있는 합판이라는 점이었다) 참가비 전액을 상금으로 환원했기 때문에, 이익이 남는 경기가 아니라 오히려 간식이나 행운권 상품 등으로 적자를 보는 시합이라는 것이었다. 주최측의 말로는 내년 2월에 있는 다른 대회의 참가를 홍보하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적은 참가 팀과 많은 상금은 참가 팀의 군침을 돌게하는 요소임이 틀림이 없어서, 이날 시합은 [이흔석 탁구클럽]에서의 시합보다 훨씬 더 타이트했다. 거기다 3명의 합부수가 6부만 넘으면 되어서 대구의 탁구계를 잘 모르는 내 눈에도 대구의 고수들이 대거 모인 듯했고, 부산에서도 한 팀(홍연호 탁구클럽)이 올라왔다. 나는 예선전에서 1) 3부 펜홀더(3대 2) 2)4부 펜홀더(3대 1) 3) 4부 셰이커(3대 2)로 다소 어렵긴 했으나, 모두 승리를 거두었으나, 우리 팀인 후배와 6부 분은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본선 1회전에서 내가 1) 2부 펜홀더(3대1)를 이기자, 성욱이도 2부 셰이커를 꺾어서 2회전에 진출했다. 2회전의 나의 상대는 최재형(선수부)이었는데, 5알 핸디면 해볼만 하지 않을까 했는데, 최근에 선수와의 게임을 한 적이 없어서 적응이 되지 않았다(사실 선수와 게임을 할 일이 이제는 거의 없다). 0대 3으로 허망하게 지고, 성욱이는 2대 2까지 가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는 무너지고 말았다.
우승은 조창래 관장 팀이 했는데, 부산에서 올라온 홍연호 탁구 클럽과의 4강전이 하이라이트였다. 조관장(1부)이 먼저 3대 1로 류미(3부)를 이겼지만, 지환(2부)이 홍연호 관장(선수부)에게 1대 3으로 져서 팽팽한 상황에서, 박동영(5부)이 같은 5부인 정혜?라는 분에게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뒷힘을 발휘한 박동영이 드라이브를 두 바퀴 반 더 돌리자 상대편 선수가 디펜스를 해내지 못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4대 4까지는 팽팽하게 갔으나, 이후에는 박동영의 서브에 이은 3구 공격, 그리고 상대방의 긴 서브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 앞에 힘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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