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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 읽기

The Band Perry - If I Die Young [가사 및 해석]

by 길철현 2020. 2. 19.

 

 

 

        [공식 비디오] https://youtu.be/7NJqUN9TClM 

 

 

 

If I die young bury me in satin
Lay me down on a bed of roses
Sink me in a river at dawn
Send me away with the words of a love song
Uh oh, uh oh
 

Lord make me a rainbow, I'll shine down on my mother
She'll know I'm safe with you when she stands under 
   my colors, oh,
And life ain't always what you think it ought to be, no
Ain't even grey, but she buries her baby
 
 
The sharp knife of a short life, oh well
I've had just enough time
 

If I die young bury me in satin
Lay me down on a bed of roses
Sink me in the river at dawn
Send me away with the words of a love song
 
 
The sharp knife of a short life, oh well
I've had just enough time

 


And I'll be wearing white, when I come into your kingdom
I'm as green as the ring on my little cold finger,
I've never known the lovin' of a man
But it sure felt nice when he was holdin' my hand,
There's a boy here in town, says he'll love me forever,
Who would have thought forever could be severed by

 


the sharp knife of a short life, oh well?
I've had just enough time

 

So put on your best, boys, and I'll wear my pearls
What I never did is done

 

 

A penny for my thoughts, oh, no, I'll sell 'em for a dollar
They're worth so much more after I'm a goner
And maybe then you'll hear the words I been singin'
Funny when you're dead how people start listenin'

 

 

 

If I die young, bury me in satin
Lay me down on a bed of roses
Sink me in the river at dawn
Send me away with the words of a love song
 

Uh oh (uh, oh)
The ballad of a dove (uh, oh)
Go with peace and love
Gather up your tears, keep 'em in your pocket
Save 'em for a time when you're really gonna need 'em, oh

The sharp knife of a short life, oh well
I've had just enough time
 
So put on your best, boys, and I'll wear my pearls.
 

내가 일찍 죽는다면 공단 옷을 입혀 묻어주세요

장미꽃 가득한 곳에 나를 누이고

새벽녘, 강물에 가라앉혀 주세요

사랑 노래를 부르며 나를 보내주세요

어 오, 어 오

 

주님 전 무지개가 되고 싶어요, 엄마 앞에 떠오르게요

엄마가 일곱 빛깔 아래 서 있을 때면, 엄마는 알 거예요

  내가 주님과 함께 잘 있다는 것을, 오, 

인생이 항상 뜻대로 되지는 않지요

잿빛인 것도 아니지요,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묻네요

 

짧은 인생에 날카로운 칼날, 오

그래도 충분히 누렸다고 해야겠죠

 

내가 일찍 죽는다면 공단 옷을 입혀 묻어주세요

장미꽃 가득한 곳에 나를 누이고

새벽녘, 강물에 가라앉혀 주세요

사랑 노래를 부르며 나를 보내주세요

 

짧은 인생에 날카로운 칼날, 오

그래도 충분히 누렸다고 해야겠죠

 

주님의 왕국으로 들어갈 땐, 흰 옷을 입을 거예요

내 작고 차가운 손가락에 낀 반지처럼 난 푸르겠지요

남자의 사랑을 전혀 알진 못했어요

하지만 남자가 내 손을 잡았을 땐 기분이 날아갈 듯 했지요

여기 이 마을의 한 친구는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말하네요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영원히가 금방 끝장날 거라는 걸

 

 

짧은 인생에 날카로운 칼날, 오

그래도 충분히 누렸다고 해야겠죠

 

그러니 남자들이여, 멋지게 차려 입어요, 난 진주를 달테니

내가 결코 하지 않았던 것은 이제 끝이니 

 

 

한 푼 짜리 생각들, 아니, 일 달러에 팔 거에요

죽고 난 뒤엔 훨씬 더 가치가 있지요

아마도 그 땐 내가 노래하던 걸 듣겠지요

죽고 난 뒤에야 사람들이 귀기울인다는 건 웃기는 일이지요

 

내가 일찍 죽는다면 공단 옷을 입혀 묻어주세요

장미꽃 가득한 곳에 나를 누이고

새벽녘, 강물에 가라앉혀 주세요

사랑 노래를 부르며 나를 보내주세요

 

어 오 (어 오)

비둘기의 노랫소리 (어 오)

평화와 사랑이 함께 하기를

눈물일랑 거두어서 주머니에 담아 두세요

아껴 두었다가 꼭 필요할 때 쓰도록 해요, 오

 

짧은 인생에 날카로운 칼날, 오

그래도 충분히 누렸다고 해야겠죠

 

그러니 남자들이여, 멋지게 차려 입어요, 난 진주를 달테니

 

 

 

 

[설명]

1. Lord make me a rainbow  이 부분의 해석은 좀 조심해야 한다. Lord 다음에 쉼표를 첨가해서 make me a rainbow는 신에게 부탁하는 것으로 읽어야 하고, 뒤의 문맥을 보면 "나에게 무지개를 만들어 달라"는 말이 아니고, "나를 무지개로 만들어 달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 no/ Ain't even grey 생략된 주어는 앞에 나오는 life라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3. I've had just enough time 여기서는 just를 어떻게 살리는가가 관건이다. 죽음으로 인생이 끝난다는 슬픔이 크지만, 그럼에도 인생을 어느 정도는 맛보았다는 느낌도 교차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4. I'm as green as the ring on my little cold finger

green는 초록색을 가리키지만, '미숙하고,' '초짜'라는 의미, 또 green banana처럼 '덜 익은'의 의미도 있다. 여기서는 사후의 세계에 막 들어왔다는 의미, 그리고 시신에 감도는 푸른 빛 등이 연상이 된다.

 

5. I've never known the lovin' of a man
But it sure felt nice when he was holdin' my hand,
There's a boy here in town, says he'll love me forever

a man은 일반적인 남자를 가리킨다. 그 다음에 나오는 he는 a man을 받으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남자를 지칭한다. 하지만 꼭 한 명일 필요는 없다. 이와는 반대로 a boy와 그 다음의 he는 특정한 한 인물을 상정하고 있다. (맞는가?)

 

6. What I never did is done

이 부분은 이 노래에서 가장 난해한 구절이다.  is done에서 done은 finished 정도의 의미인데, 이 부분은 양가적으로 해석될 수가 있어서 나도 그 양가성을 그대로 살려 보았다.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이 노래 전체가 화자의 죽음에 관한 것이므로 "이전에 하지 않았던 일은 이제 할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 의미가 우선적으로 부각이 된다. 그런데, 그렇게만 볼 때는 바로 앞부분과 연결이 잘  안 된다. 바로 앞부분과 연결시켜 이 부분을 해석해보면 "사랑도 못하던 과거를 떨쳐 버리고, 삶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살겠다"라는 의미로도 읽힌다.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노래의 작사자이자 작곡자인 Kimberly Perry의 성향을 파악해야 저울의 추를 어느 한 쪽으로 기울일 수 있으리라.

 

[덧붙임]

이 노래는 십 년 전인 2010년에 발표된 곡이다. 하지만 이 노래와 이 노래를 부른 [The Band Perry]를 의식하게 된 것은 며칠 전이다. 서울에 일이 있어서 대구에서 차를 몰고 올라가는 길에 듣게 되었는데, 이 노래가 마음에 들기도 했거니와 이 노래를 듣는 중에 갑자기 내 차 앞으로 뛰어든 개를 치여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건에 대해 쓰기 전에 이 노래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가사를 해석해 보았다. 노래 가사가 흔히 그렇듯 몇 구절이 논리적으로 들어맞지 않아서 이해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당한 시간을 들여 해석을 끝마쳤는데, 정확성을 담보하기는 힘들다. 이 노래의 작사*작곡자이자, 보컬까지 맡고 있는 킴벌리 페리의 목소리는 아주 개성이 강한 건 아니지만, 들을 수록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노래의 첫 부분이자 세 번이나 반복되는 부분의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