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세대(Beat Generation)
‘비트’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잭 케루액(Jack Kerouac, 1922-69)에게서 유래된 것으로 본다. 그는 1948년 소설가인 존 클레론 홈즈(John Cllelon Holmes)와 그들 세대의 특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중 20년대의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매력을 회상하며, ‘우리 세대는 단지 비트 세대에 지나지 않아’”(Ah, this is nothing but a beat generation)라고 말했는데(Tamony 274), 홈즈는 4년 뒤인 1952년 "뉴욕 타임즈"에 「이것이 비트 세대이다」("This Is the Beat Generation")라는 글을 실음으로써, 이 용어를 널리 세상에 알렸다. 이 글에서 그는 비트라는 용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트”라는 말의 유래는 불분명하지만, 그 의미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너무나도 명료하다. 단순한 피로감 이상으로, 그 말은 혹사당했다, 혹은 지독하다라는 느낌을 의미한다. 그 말은 또 일종의 정신의 벌거벗은 상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영혼의 벌거벗은 상태, 즉 의식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는 느낌을 포함한다. 요약하자면, 그 말은 자신도 모르게 벽으로 무표정하게 밀어붙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파산 상태에 이르러 자신의 재원의 모든 것을 한 자리 숫자에 걸 때 이러한 상태가 되는 것인데, 젊은 세대는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그걸 해왔다.
The origins of the word "beat" are obscure, but the meaning is only too clear to most Americans. More than a mere weariness, it implies the feeling of having been used, of being raw. It involves a sort of nakedness of mind, and, ultimately, of soul; a feeling of being reduced to the bedrock of consciousness. In short, it means being undramatically pushed up against the wall of oneself. A man is beat when he goes broke, and wagers the sum of his resources on a single number; and the young generation has done that continually from early youth.
그런데, 이 말의 의미는 사실 홈즈가 설명한 부정적인 뉘앙스 외에도, 긴즈버그의 설명에 따르면 “비전에 대해 마음이 열리고 수용적인 상태”를 가리키기도 하며, 또 케루액은 비트라는 단어의 의미에 ‘축복’(beatitude)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연결시키기도 해 상당히 광범위한 내포를 지니고 있다(Beat Book xvi). 다른 한편으로 이 “비트 세대”라는 말은 샌프란시코를 중심으로 1950년대에 유명해진 일련의 작가들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작가들 외에도 윌리엄 버로즈(William Borroughs), 그레고리 코르소(Gregory Corso), 애미리 바라카(Amiri Baraka), 로렌스 퍼링게티(Lawrence Feringhetti), 필립 웨일런(Philip Whalen), 마이클 맥클루어(Michael McClure), 개리 스나이더(Gary Snyder) 등을 들 수 있다.
이 비트 세대의 작가들은 그들 자신의 속어와 아주 특이한 문체를 개발했다. 그들의 신념이나 태도는 비인습적이고, 도발적이며, 반지성적이고, 반계급적이며, 중산 계층의 순응성에 특히 반발했다. 그들은 이 당시 유행하던 재즈 음악, 선불교, 미국 원주민과 멕시코의 페오티(Peyote, 미국 남부와 멕시코 등지에서 자라는 선인장, 여기서는 거기에서 추출한 환각제) 컬트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들의 자유분방한 삶의 양식은 일반적으로 마약, 자유로운 성관계(특히 동성애), 술 등과 연결된다. 이러한 삶의 양식은 한편으로는 문란한(anarchic) 것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앨런 긴즈버그의 ["울부짖음"과 기타 시편]은 무엇보다도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와 군국주의, 그리고 이미 한물가고 자만심에 찬 중산 계층의 가치관과 도덕관에 대한 비트 세대의 환멸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들의 영향력은 영어권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까지 미쳤으며, 60년대의 히피 문화로 이어진다. (J. A. Cuddon의 Dictionary of Literary Terms and Literary Theory 참조)
'독학사15학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의고사 보충 문제 정답 - 객관식 (0) | 2016.08.29 |
---|---|
16장 드라마 (0) | 2016.06.17 |
14장 60년대와 70년대 (0) | 2016.06.02 |
13장 4,50년대 (0) | 2016.05.24 |
15장 20세기 흑인 작가 (0) | 2016.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