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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경천저수지[전북 완주군 화산면 성북리](191117)

by 길철현 2021. 5. 10.

군대 시절 유격 훈련을 받았던 대아저수지를 찾아가다 우연히 발견하게된 저수지. 예기치 않게 눈 앞에 들어 온 큰 저수지에 이끌려 나는 이 저수지의 둘레를 차로 돌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저수지 둘레의 일부는 비포장이었다. 흐린 날씨에 주위의 산들과 어울려 이 저수지는 묘한 울림을 주었다. 문경시 동로면의 [경천호]와 함께 이 저수지도 아름다운 저수지로 나에게는 각인이 되었다.

 

 

[인터넷에 소개된 글]

 

경천저수지는 완주군 화산면 성북리, 운제리, 화평리 등 3개리에 걸쳐 있다. 이름이 경천면의 '경천저수지'이지 실제로는 화산면에 속해 있는 것이다.

유역면적 9765㏊, 만수면적 319㏊, 수혜면적 7738㏊, 저수량 2534만6천톤, 수심은 최고 17.75m이다.

제당은 연장 290.88m, 높이는 22.72m이고 구조는 죤형휠댐, 최대방류량은 초당 14.2㎥이다.

경천저수지의 물은 대아저수지·동상저수지의 물과 함께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의 1만7793㏊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1933년 6월 20일~1935년 12월 21일이며 당시 공사비가 120만4800원이었다.

작년에 발간된 '화산면지'를 보면 '당시 수몰된 지역은 동상면 옥포, 운동마을, 운계, 거사리 등으로 고산 위에서 제일 너른 들판이었다.

수몰민은 익산군 황등과 팔봉면 일대로 옮겨가기를 권장하였으나 모두 간 것은 아니고 연고따라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저수지는 현재 화산면에 있다. 저수지에 고이는 물 모두가 화산의 산천에서 흘러온 물이다. 그런데 이름이 경천저수지라니 어느 때인가 우리 이름을 붙여야 하지 않겠는가? 화산저수지라고 …'

이렇게 기록돼 있다.

경천저수지에는 소수력발전소가 건립돼 있다. 2008년 12월 10일 준공됐고 사업비는 18억2400만원이 투입됐으며 발전규모는 440KW, 발전량은 464MWH이다.

소수력발전소란 시설용량 3,000kW 이하의 소규모 수력발전소로 국내 20여곳에 설치돼있다.

▲힘좋은 고기 낚으려는 강태공 북적

경천저수지는 저수지 폭이 1km이고 길이가 직선거리로 무려 3~4km나 된다. 저수지 형태가 인삼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이 상류가 두갈래로 나누어져 있으며, 하류쪽은 들쭉날쭉하게 생겨 굴곡이 심하다.

완만한 계곡과 높지 않은 등산로 때문에 호젓한 기분으로 낚시를 즐기기에 좋다.

굴곡이 심한 하류쪽 저수지는 힘이 좋은 고기를 낚으려는 강태공들이 점찍어 놓은 낚시 장소이기도 하다. 1박2일 이상 장기전에 대어가 잘나오고 90㎝급 잉어가 자주 나온다. 릴, 장줄낚시가 잘되며 긴대에 조황이 좋다. 붕어, 잉어, 가물치, 향어 등 어종도 다양한 편이다.

봄에 경천저수지 제방아래 피는 벚꽃은 그 경관을 한결 아름답게 수놓는다. 전주시민들의 낚시터이자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높지 않은 산맥으로 둘러싸인 계곡형이다.

저수지 주변의 산과 높이를 보면 예봉산 411m, 함박봉 403m, 불명산 403m, 함돗봉 399m, 왕수봉 395 m, 매봉 386m, 작은 옥녀봉 382m, 피리봉 377m, 고성산 374.7m, 성태봉 371.3m, 말봉 366m, 운제산 옥녀봉 365m, 마다지봉 376m, 운제산 365m, 승지봉 363m, 두덕봉 356m, 쾌등산 353m, 부채산 346m 등이다.

이 산들은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 더 힘찬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언제나 말없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