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천과 둔기천이 만나는 곳에 1969년 축조된 호수. 그 형태는 좀 단순화하자면 V자에 추가 달린 듯하다. 나는 먼저 호수의 오른쪽 구수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길도 좁고 조망도 좋지 않은 듯하여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대암체육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제방을 걸어 올라갔다. 호수는 넓긴 했지만 뭔가 울림을 주지 못했고, 호수 상부 우측에 자리한 섬은 너무 멀어서 섬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다. 도로가 생기면서 잘려나간 저수지에서는 나이드신 분 한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나는 조망이 좋은 곳을 찾아 하잠리로 들어가 호수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걸어가 보았는데, 거기서도 조망이 그닥 좋지는 않았다. 날도 잔뜩 찌푸린 데에다 물빛도 내 마음을 끌어당기지 못했다. 기대를 갖고 찾았으나 대암호는 그 기대에 답하지 못했다. 기분전환 겸해서 하잠리에 있는 소류지인 뒷골저수지로 가보려고 했지만 농장을 지나야 하는 듯했는데 농장은 출입금지구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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