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는 서양철학의 전체 역사를 존재론의 역사, 혹은 같은 의미에서 형이상학의 역사로 규정한다. 그것은 이 세상 모든 존재자를 존재자이게 해주는 그 무엇에 대한 탐구다. 신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 세상 만물의 궁극적인 원인은 신이 되겠지만,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세상 모든 존재자를 존재자이게끔 해주는 그것은 바로 '존재 자체'다. 하이데거는 자신의 철학을 '기초 존재론'이라고 불렀다. 그 까닭은 종래의 존재론 혹은 형이상학이 완전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본적인 문제 설정부터 다시 해서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승억. 후설 & 하이데거. 김영사. 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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