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이란 무엇인가? 후설의 첫 작품이 나온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이런 물음이 던져진다는 것이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질문은 여전히 대답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현상학은 본질에 관한 연구다. 그는 모든 문제를 지각의 본질이나 의식의 본질 등과 같은, 본질들의 정의를 찾는 일과 마찬가지로 봤다. 그러나 현상학은 또한 본질들을 실제적인 존재 속으로 되돌리는 철학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간과 세계 '현사실성'이라는 출발점 이외에는 어떤 출발점에서도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 . . 그것은 '엄밀한 학문'이고자 하는 철학을 목표로 삼고 있기도 하지만 공간, 시간,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해명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모리스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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