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통영 / CGV 대구한일
이 영화를 두 번 본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썼으므로(https://blog.daum.net/kilchy/3765) 여기서는 영화의 관람평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2000년대 이후 스파이더맨은 이것까지 포함해서 총 8편이 제작되었는데,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 톰 홀랜드 순으로 주인공을 맡아왔다. 스파이더맨의 광팬도 아니고 본 것들도 그냥 심심풀이 삼아 보았기 때문에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여길 만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 톰 홀랜드가 주연을 최근의 시리즈는 아이언맨이나 어벤져스와 연결이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도 "닥터 스트레인지"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이 영화가 인상 깊었던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 이후로 본격화된 공간의 분할, 파편화, 불안정성(정확한 말을 찾기가 힘들다)을 3D로 잘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포털을 통해 순식간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 거기다 시간의 무한 반독 등도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이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두 가지 점이 나의 주의를 끌었다. 하나는 오래전부터 과학계에서 계속 이야기되어 온 멀티버스(사실 정확한 표현은 다중 우주 Multi-Universes일 것이다. 메타버스 개념이 인기를 끄니까 이렇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데) 개념을 도입하여 이전 시리즈의 스파이더맨들뿐만 아니라 빌런들도 등장시켰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악의 문제를 인간 내면의 본질적인 속성이 아니라 치유가 가능한 병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에만 익숙한 나에게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은 낯선 데가 많았지만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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