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백령도, 악전고투(20220228--0302)

by 길철현 2022. 3. 13.

<백령도 소개>

 

인천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178km 떨어진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 섬의 위치는 동경 124도 53분, 북위 37도 52분에 위치한다. 북한의 장여군에서 약 10km, 장산곳에서 15km떨어져 있다. 섬의 최고봉은 해발 184m의 업죽산이며 동쪽에 145m의 남산이 있고 서쪽에는 해발 162m의 망골산이 있다. 섬의 남부에는 동쪽에 해발 130m의 이랑구미산, 중앙에 해발 114m의 매막골산, 서쪽에 해발 176m의 삼각산이 있다.

섬의 모양은 동쪽을 바라보는 ㄷ자이다. 처음에는 황해도 옹진반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후빙기에 해면이 상승하면서 평원에 돌출되어 있던 부분이 수면 위에 남아 형성되었다. 1월 평균기온 -4.5℃, 8월 평균기온 25℃, 연강우량은 755.8mm이다. 면적 45.83㎢, 인구는 약 5,393명(2014)이다. 본래 황해도 장연군(長淵郡)에 속했으나 광복후 옹진군에 편입되었다. 원래의 이름은 곡도인데,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날으는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백령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백령도 지도>

 

 

 

[20220228]

 

지도교수님이 은퇴하면서 지도학생들에게 "연구실에 소장하던 책 중 필요한 책들은 가져가도 좋다"고 해서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다가(먼저 익산에 들러 일박을 했다), 그 다음 후배와 일박이일로 안면도와 보령 쪽을 여행한 다음 다시 서울로 올라와 백령도로 여행할 계획이었다. 내 삶의 지표를 내적, 외적 여행으로 세워 두었기에 코로나로 외국 여행을 할 수 없는 지금 서해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는 매력적인 여행지일 뿐만 아니라, 여행을 계획할 당시에는 잊어버렸지만 예전에 지도에서 보았던 백령도의 큰 호수(백령호)도 나를 백령도로 이끈 큰 유인(誘因)이었다. 

 

하지만 2월 초부터 좋지 않던 허리에 2백여 권의 책을 교수님 연구실이 있는 3층에서 1층까지(오래된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그 다음 다시 교문 밖까지 나르느라 과부하가 걸렸고, 급기야 그 다음날 보령에서 1박을 할 때에는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다음날 보령의 한 정형외과에서 진통소염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에다 약까지 받아서 먹고 나서야 통증이 좀 진정이 되었다. 근육통이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걸 지난 수십 년 간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지만 통증은 짜증과 생활의 불편을 동반했다. 병원 치료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치유책은 가볍게 한두 시간 걷는 것으로, 그렇게 걷고 나면 뭉친 근육이 좀 풀렸다. 그런데, 다시 서울로 올라온 다음날은 파도가 높아 배가 출항하지 않았다. 이날 나는 서울집에 머물며 아픈 허리를 달래다, 오후에는 서울 인근의 저수지 순례에 나섰다.   

 

 

백령호 129헥타르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산 미륵사지 석탑(20220224)  (0) 2022.03.13
백령도 2  (0) 2022.03.13
20220223 -- 0303 [익산, 안면도, 보령, 백령도, 안성]  (0) 2022.03.13
옻골마을[대구 동구 둔산동](20220213)  (0) 2022.02.13
창녕 통녕 6  (0) 2022.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