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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상관저수지[전북 완주군 상관면 마치리](20220403)

by 길철현 2022. 4. 9.

[소개] 1924년에 조성된 유서 깊은 저수지로 전주시의 상수도원으로 사용되다가, 용담댐 물을 이용한 광역상수도가 공급되면서 보호구역에서 해제되었다. 상당한 규모임(눈대중으로 짐작컨대 40여헥타르 정도가 아닌가 한다)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 정확한 소개를 하고 있는 곳은 없다. 제방 쪽으로 가는 길은 철망으로 막아 놓았다. 대신에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저수지 상부의 소로를 따라가다 좌회전을 하면(제방을 기준으로 하면 왼쪽 상부)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둘레길이 있어 저수지를 바라보며 호젓하게 걸을 수 있다. 저수지의 명칭은 저수지가 있는 상관면에서 따온 것인데, 상관(上關)이라는 말은 전주군의 남관진 위쪽에 있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탐방기] 전주를 떠나 구이저수지로 가는 도중에 한 번 들러보았다. 제방 쪽으로 가는 길은 철망으로 막혀 있어서 일단 749번 지방도 상관소양로를 따라 저수지 상부로 올라갔다. 거기서 좌회전한 다음 소로에 차를 세우고 저수지를 보니, 아침 이른 시각(8시)이라 물안개가 피어 올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로에서 저수지를 따라 다시 한 번 좌회전을 하니 비포장이지만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넓은 둘레길이 있어서 차를 세워 두고 그 길을 따라 걸었다(저수지 상부로 올라가다가 저수지 건너 이 둘레길을 걷는 사람을 한 명 보았는데, 내가 차를 세운 곳 부근에 차가 한 대 주차되어 있었고 내가 얼마쯤 걸어들어가자 돌아서 나오고 있었다). 이 둘레길은 1.5킬로 정도되었고 그 끝에는 이름 없는 정자가 한 채 서있었다. 길은 임도로 이어져 계속 되었으나 그 쯤에서 돌아나왔다. 둘레길을 거의 다 돌아나왔을 때 쯤 큰 트럭이 저수지 상부의 소로를 따라 들어오고 있었고, 설마 이 둘레길로 들어오겠나 했는데, 역시나 들어오고야 말아서 난 길 한 쪽으로 바짝 붙어서야만 했다. 아마도 무슨 공사를 하러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상부에서 제방 쪽으로 보면서 찰칵.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무슨 산인지 모르겠다. 수면이 잔잔해 산그림자가 선명하다.
둘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