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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백곡지 두 번째[백곡저수지, 충북 진천군 진천읍 건송리](20220921) 허준 시료 기념비

by 길철현 2022. 9. 22.

[소개] 백곡저수지는 '1949년에 축조되었고, 1984년 제방 증축공사가 이루어졌'으며, 2013년에 다시 둑 높이기 공사를 했다. 현재 만수면적은 243.4헥타르로 전국적으로 볼 때에도 열세 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거기다 이 저수지는 크게 세 군데 정도 돌출부가 있어서 그 모양 또한 여느 저수지와는 다르게 복잡하고 특이하다(단순화 시키자면 ⎿⏌모양이 되겠지만). 초평저수지와 함께 진천군을 대표하는 저수지이지만, 천 년이나 된 농다리를 끼고 있는 초평저수지(미호저수지)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둘레길은 아주 일부만 조성되어 있고, 제방(410m) 위에서 바라보는 저수지의 조망이 시원한데 돌출부로 인해 저수지의 일부만 볼 수 있다. 저수지 상부에 있는 식파정에서의 조망 또한 뛰어나다. 낚시인들도 이 저수지를 자주 찾는다. 그리고, 제방 아래에는 '인조잔디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휴게시설이 설치된 역사테마공원을 비롯하여 한국 범종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05년 9월 문을 연 "진천 종박물관"이 있다.'

 

[두산백과]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건송리·장관리와 백곡면 석현리 등지에 걸쳐 있는 저수지로, 진천읍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2km 떨어져 있다. 진천군과 음성군 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는 저수지로 1949년 축조되었고, 1984년 제방 증축공사가 이루어졌다. 수혜면적은 18.21㎢, 유역면적은 84.79㎢, 만수면적은 2.32㎢이며 총저수량 2,175만 t이다. 흙과 돌로 축조된 댐의 높이는 27.2m, 길이는 410m이고, 최대 홍수배제량 833m³/s이다.

초평저수지·덕산저수지와 함께 진천 지역의 3대 낚시터로 꼽히는데 교통이 편리하고 잉어의 입질이 좋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주요 어종은 붕어·잉어·메기·끄리 등이다. 장관리 주변의 저수지변에는 인조잔디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휴게시설이 설치된 역사테마공원을 비롯하여 한국 범종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05년 9월 문을 연 ‘진천 종박물관’이 있다. 인근의 명소로는 길상사·진천향교·배티성지·이상설생가가 있다.

 

[식파정] 정자가 지어진 연대는 확실하지 않고 조선시대 광해군 때에 이득곤에 의해 지어진 정자이다. 정자의 명칭은 자신의 호를 따서 식파정이라 지었으며 정면과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지어졌다. 조선시대에는 두건리 냇가에 정자를 세웠으나 백곡저수지가 개발되면서 이 일대가 수몰되게 되자 저수지 인근의 야산 정상으로 옮겨 재건하였다. 현재 진천읍 백곡저수지 일대 수려한 경관을 관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1893년 한차례 중수되었으며, 1954년에 다시 중수되었다고 기록이 전한다(두산백과).

 

[탐방기]

백곡저수지는 지금까지 서너 번 정도 찾은 듯하다. 예전에는 이 저수지가 이 정도로 큰 저수지라는 것도 몰랐고, 저수지 형태에 대한 이해도 제대로 못해서 뭔가 아쉬움이 느껴졌다. 한 마디로 저수지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 답답했다. 이 날도 한 시간 반 정도밖에 시간이 없어서 저수지 조망점 중의 하나인 식파정을 들르지 못하고 말았다(그 옆을 지날 때만 해도 식파정을 저수지를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 설사 했더라도 실제로 들르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다음 기회에 이 식파정과 그 옆의 두진마을을 들러봐야겠다). 

 

제방으로 올라가는 건송길에서

 

먼저 제방으로 이어지는 길 입구에다 주차를 하고 제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제방 바로 위 돌출부와 연결된 출렁다리
돌출부의 주택들
새로 들어선 건물, 1층에 화장실
보기 드물게도 취수탑에 조형미를 가미했다

제방 위를 걸을 때 뒤에서 검은 옷의 건장한 사내 두 명이 뒤따라 오고 있어서 약간 긴장을 했는데, 나중에 사정교를 건넌 지점에서 이 두 사람을 다시 만났다. 이 두 사람은 오토바이로 여행을 즐기는 부부인 듯했다.  

제방 끝 34번 국도와 연결되는 지점에 있는 안내석
이 개는 저수지 주변을 상당히 넓게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내가 다가가면 놀라 달아나다가도 또 돌아서면 뒤를 졸졸 쫓아오기도 했다. 이날 저수지 주변에서 혼자 떠도는 개를 세 마리나 보았다. 그 중 한 마리는 탈출할 듯 묶어둔 쇠사슬을 통째로 뽑은 채로 그걸 끌면서 돌아다녔다. 개의 뒤로 쇠사슬이 뱀처럼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돌출부에 있는 이 모텔은 수 년 째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듯하다
낚시와 카약을 즐길 수 있는 곳
기념비 같은 것이 있는 곳인 듯한데 가는 길이 애매해서 출렁다리에서 사진만 찍었다
이 펜션카페는 최근에 들어선 모양인데, 혼저옵서예라는 제주 방언은 어서오세요라는 말이란다

이 펜션카페에서 좌측으로 좀 더 들어가면 [충북진천일반(요트) 면제교육장]이 있다. 길 끝에는 전원주택이 두어 채 있었고, 교육장은 이제는 출입금지였다. 

 

진천역사테마공원으로 이어지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길
장관교에서 본 저수지 수문, 거의 댐 수준이다
사슬 채 뽑아들고 탈출해 돌아다니는 개
저수지 우측, 34번 국도 옆 곁 도로(이면도로)에서
저수지로 내려가서. 차 소리만 없다면 이곳에서 물멍을 때려도 좋을 듯

건송교 부근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차로 옆에 주차를 했더니 다육이와 야생화 가게 주인 아주머니가 손님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다고 했다. 1분만 세우겠다는 말로 허락을 구했다. 달려오는 차들은 위협적이었다. 

건송교

 

건송교 윗부분

[백곡로 사정교] 쪽으로 우회전해서 들어감. 

둘레길 걷기를 알리는 현수막
식파정으로 들어가는 입구. 다음 번엔 이곳에 꼭 들러기로.
사정교에서 아래쪽을 보면서
사정교
사정교 위쪽. 백곡천

문사로(325)를 따라 내려가자 허준이 진천에서 괴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운 것을 기념하는 [허준 시료 기념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