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산행기, 사찰, 사당, 문학관

월류봉 여섯 번째[404m,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마산리](20221026)만초평보, 사슴관광농원, 월류봉5봉 하산 쉼터

by 길철현 2022. 10. 26.

[산행 경로] 월류봉광장 ㅡ 달이머무는집(오토캠핑장) ㅡ 초강천변길 ㅡ 징검다리(만초평보 바로 아래) ㅡ 추풍령 사슴농원 앞 ㅡ 초강천변길(우측. 이쪽으로는 등산로가 없어서 산으로 올라갔다가 돌아나옴) ㅡ 추풍령 사슴농원 안으로 들어가야 등산로가 나옴 ㅡ 우천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을 지나자 말자 하산로가 나옴 ㅡ 징검다리 ㅡ 월류봉광장(원점 회귀)

[산행기] 이날은 원래 산행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뜻하지 않게 산을 오르게 되었다. 이틀 전에 월류봉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알게 된 초강천 옆 만초평보까지의 산책로를 가볍게 걸어보기로 했다. 호수처럼 잔잔한 초강천 물을 벗삼아 고즈넉하게 걸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월류봉 산행시간이 짧다고 생각된다면 월류봉 광장에서 출발하여 1봉에서 5봉까지 오른 다음 '5봉 하산쉼터'로 내려오지 말고[이 하산길의 조망도 참 좋아서 포기하긴 아깝다]  '추풍령 사슴관광농원'까지 내려왔다가, 만초평보 아래 징검다리를 건너 초강천변 산책로를 따라 원점 회귀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등산 시간은 4시간 내외일 듯).

월류봉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사군봉 자락(따로 칼산이라고 부르는 듯) 아래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사군봉 아래 이 바위 봉우리는 경부고속도를 타고 지날 때면 늘 보던 봉우리라는 걸 이날 깨달았다. 콤바인더로 추수를 하고 있는 농부.
사군봉(489.8m)
새너울 중학교, 정문의 모양이 독특하다.
월류봉 광장에서. 물이 좀 더 맑았으면 금상첨화일 텐데.
펜션은 아닌 듯해서 궁금했는데 오토캠핑장이라고.
이 바위엔 이름을 붙여도 좋을 듯.
징검다리에서 본 1,2,3봉. 이곳의 풍광도 월류봉 광장 못지 않게 좋다.
차량통행을 할 수 없게 해서 고즈넉하게 걷기 좋다.

 

 

강변에 이정표가 될 만한 바위.
독농가
이 두 노인분들은 월류봉 광장에서 보았는데 자전거로 신나게 하이킹 중.
추풍령 사슴관광 농원

징검다리가 어디에 있는가 했더니 만초평보 바로 아래에 있었다. 왔던 길을 그냥 돌아가는 것은 밋밋할 듯하여, 아주머니 한 분에게 월류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사슴농원을 지나 이틀 전 내가 내려온 길로 내려오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군데군데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

안내판을 보고 나는 초강천변으로 난 길을 따라 갔는데, 이 때문에 산에서 한 시간 가량 헤맸다. 등산로는 '추풍령 사슴관광농원' 안으로 들어가야 나오는데, 감히 농원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차 한 대가 절묘한 위치에 주차를 하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시를 하는 분은 차 안에 있고 빈 낚싯대만 놓여 있었는데 내가 지나가자 차에서 나왔다.
천 건너편의 독농가
천변 길의 끝에는 대추나무 농장이 나왔다.
왼쪽 천변으로 나갔더니 길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어서 다시 대추밭을 따라 좀 올라갔더니 거기도 길이 없었다.

등산로라고 부르기도 좀 그런 길이 있어서 나아갔더니 역시가 무덤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등산로가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좀 돌파해서 나가보면 등산로를 만나지 않을까 해서 산 속을 헤맸으나 등산로로는 이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헤매다가 다시 돌아나왔다.

이 무덤 너머로 좀 나가보려 했으나 잡목들이 너무 빽빽했다.
두 번째 무덤
길이 보이는지?
이 대추밭을 통해 나오려고 했으나 전기 울타리를 설치했다는 말에 감히 접근을 할 수가 없었다.
다시 두 번째 무덤으로 돌아옴.

 

천변 쪽으로 나가보았는데 길이 있는 둥 마는 둥했다.
추풍령 사슴관광농원, 규모가 상당히 크다. 월류봉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월류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아무런 조망도 없는 다소 지루한 오르막길에다 경부고속도로의 소음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절묘하게 버려 놓은 맥주 캔. 수거.
능선에 거의 다다라서야 그나마 조망할 만한 곳이 나왔다.
이 이정표를 지나자말자 하산길이다.
이틀 전 보았던 명상하기 좋은 바위에 잠시 가부좌를 해봤다.
큰 새총을 만들어도 좋을 듯.
하산쉼터 바로 위에 보면 '사슴관광농원'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듯하다.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옛날 등산 안내도를 보면 내가 걸었던 초강천변 길로 이어지는 듯한데.
붉은 색으로 곱게 치장했다.
불조심

길을 잘못 들어 중간에 한 시간 정도 헤맨 것을 포함 뜻하지 않은 등산에 총 4시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