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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동국사[전북 군산시 동국사길 16](20220827-5)일제 강점기 군산역사관

by 길철현 2022. 12. 7.

[소개]

[탐방기] 군산 시내를 맴돌다 '동국사' 안내판을 보았고, 이 절이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일본식 절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장률의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 이 동국사가 나온 것도 같아 영화를 다시 한 번 보았더니 소녀상과 대웅전 내부가 나왔다. 마침 동국사에서는 작은 콘서트가 있어서 사람들이 꽤 많이 와 있었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인근에 있는 교회 주차장에다 차를 세우고 동국사로 들어갔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양식으로 지어진 절이라 우리의 절과는 모양이 달랐는데(특히 지붕이 가파르고 길었다) 이러한 건물을 천년 고도인 경주에서 보고 상당히 놀란 기억이 있다. 이 절에는 일본 조동종에서 우리나라를 식민지배한 것에 대해 사죄하는 '참사비'와 '평화의 소녀상' 등이 있어서 아이러니컬했다. 참사비 사진을 찍으려는데 앞에 있는 분이 오랜 시간 참사비의 글을 읽고 있어서 나는 밖으러 나가 '일제 강점기 군산역사관'에 들렀다가 다시 들어왔다. 

- 일본의 식민지배를 사죄하는 참사비

참사비, 일본의 식민지배를 사죄하는 글

 

일본식 종각

 

그 사이에 공연은 절정으로 향해 가고 있어서 나는 잠시 서서 남녀 성악가의 노래를 들었다. 비제의 카르멘 서곡, Time to Say Goodbye 그리고 사람들의 환호성에 답하여 부른 앵콜 곡 Solemio. 이 분들이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그 노래들은 내 귀를 황홀하게 했고, 그와 동시에 나 역시도 부지런히 글을 써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비록 부족할 지라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신명을 바쳐야 한다는 것,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는 것(사실 이 여행 내내 마음이 다소 불안했었다)을 되새겼다.

 

-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천 원인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었으나,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이 건물이 계속 내 시선을 끌었는데 복싱 체육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