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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

송찬호 - 산경(山經)을 비추어 말하다

by 길철현 2023. 5. 25.

  세상에는 등에 거울을 지고

  다니는 사람도 있단다

 

  경 없이 가는 길,

  그것이 문자의 운명인데도

 

  너희, 거북이 아저씨 알지?

  자신의 등을 구워

  문자를 만드는 사람,

  우리 동네 시인

  같은 사람 말이다

 

  그런 거울 백 개를

  모을 수 있다면

  산경을 두루 비출 수 있다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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