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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헌책방을 찾다

들어가는 말

by 길철현 2023. 5. 26.

책은 여전히 지식의 보고이고 마음의 양식이다. 물론 안 읽고 방치된 책은 짐이고, 쓰레기 일수도 있다. 내 자신의 독서량을 고려하지 않고 책 자체를 좋아해서 마구잡이로 구입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거기다 헌책들은 정가의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지난 40년 간 나는 전국의 헌책방들을 돌면서 책을 구입하는 것이 나의 고급 취미였다. 그래서, 7년 전쯤에 3천 권 정도 처분을 했음에도, 현재는 이 책들을 제대로 보관할 역량이 없어서 3군데에 나눠 두고 있다. 책들을 제대로 정리해서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도록 힘써야겠다.

 

지난 40년 간 헌책방은 줄곧 사양길을 걸어왔고, 또 20년 전쯤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전국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몰락은 가속화되었다.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알라딘 서점을 비롯하여,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헌책방들을 찾아보고 그걸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없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