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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

허수경 - 농담 한 송이

by 길철현 2023. 7. 3.

한 사람의 가장 서러운 곳으로 가서

농담 한 송이 따서 가져오고 싶다

그 아린 한 송이처럼 비리다가

끝끝내 서럽고 싶다

나비처럼 날아가다가 사라져도 좋을 만큼 

살고 싶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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