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시 및 감상

박형준 - 봄비 지나간 뒤

by 길철현 2023. 7. 28.

봄비는 

간질이는 손가락을 갖고 있나?

대지가 풋사랑에 빠진 것 같다

꽃보다 먼저 물방울이

나무의 몸을 열고 있다

물방울마다 가득

무지개가 돌고 있다

공원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속에 방울방울 떠다닌다

'한국시 및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탁번 - 해피 버스데이  (2) 2023.08.16
문인수 - 고모역의 낮달  (0) 2023.07.26
허수경 - 농담 한 송이  (0) 2023.07.03
오규원 - 비가 와도 젖은 자는 - 순례 1  (0) 2023.06.26
김소월 - 왕십리  (0)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