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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

오탁번 - 해피 버스데이

by 길철현 2023. 8. 16.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 

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

한참 후에 왔다

--왔데이!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말을 영어인 줄 알고

눈이 파란 아저씨가

오늘은 월요일이라고 대꾸했다

--먼데이!

버스를 보고 뭐냐고 묻는 줄 알고

할머니가 친절하게 말했다

--버스데이!

오늘이 할머니의 생일이라고 생각한 

서양 아저씨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해피 버스데이 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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