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이름이 아름다운 이 저수지의 명칭은 다른 많은 저수지와 마찬가지로 지슬리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다. 지슬(芝瑟)이라는 한자는 풀과 거문고를 가리키지만, (산)기슭의 사투리에서 왔다는 말도 있다(이 말에 더 정감이 간다). 비교적 최근인 1996년에 조성되었으며, 만수면적은 10.1헥타르이다.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로 이름만큼이나 물이 맑아 보는 이의 기분을 절로 상쾌하게 한다. 이성복은 이 저수지를 소재로 '죽지랑을 그리는 노래'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탐방기] 이날 나는 달성군 가창면의 우록지를 찾다가 저수지를 놓치고 임도를 넘어 지슬지를 2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비온 뒤 흐린 날이라 사진도 어둡지만 지슬지는 여전히 맑고 단정한 모습으로 나를 맞아주었다. 제방을 건너 좌측 길을 좀 걸었는데 풀이 너무 무성한데다 길도 흐릿하여 조금만 걷다가 나왔다. 조금만 걸었는데도 풀잎에 맺힌 이슬로 신발은 금새 다 젖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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