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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여행이야기

대구불로동고분군[해안면고분, 입성동고분, 대구 동구 불로동 335](20231026)

by 길철현 2023. 11. 5.

 

[소개] 금호강 유역에 접하고 있으며, 불로동에서 팔공산으로 가는 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와 만나는 지점의 동쪽 구릉에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다. 총 214기의 대·소 고분들이 밀집되어 있는 이 곳은 1938년과 1963년 두 차례에 걸쳐 표본 발굴하여 조사한 결과, 내부구조는 냇돌 또는 깬돌로 사방 벽을 쌓고 큼직한 판석으로 뚜껑을 덮은 장방형의 수혈식 석곽으로 금동제의 장신구와 철제무기, 토기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불로동고분군은 대구 일대에 현존하는 고분들 중 외형적인 형태를 가장 잘 갖추고 있고 좁은 지역에 많은 고분들이 밀집해 있는 점 등에서 고대 사회의 일면을 볼 수 있고, 대구분지내에서 비슷한 권력집단이 내당동, 비산동, 불로동 등 곳곳에 할거하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자료로 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무덤들은 대개 5세기 전후경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 지역 일대를 지배하고 있던 토착 지배세력의 집단무덤으로 추측한다. 불로동 무덤들은 위치가 구릉이라는 점, 무덤 내부가 돌무지 무덤과 비슷하게 깬돌로 지은 점, 그리고 돌방이 지나치게 가늘고 긴 점에서 낙동강 중류 지역 계통임을 알게 해 준다. 그러나 유물의 형태나 질이 신라와 유사하여 이 지역 세력의 복잡한 문화양상을 보여주기도 하며, 대구 불로동 고분군 일대를 지배하던 해안현 세력과 주변 지역과의 관계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구 불로동 고분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탐방기] 봉무공원(단산지) 옆에 위치한 이 고분군은 예전부터 궁금증의 대상이긴 했으나 막상 찾을 기회는 없었는데, 이날 바로 이 앞을 지나게 되어 한 번 들러보았다. 210기가 넘는 이 광대한 고분군은 삼국시대인 5-6세기 경에 조성되었으며 신라의 토착 지배세력의 집단무덤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당동(여기에 있던 것들은 모두 사라졌다고 함)과 비산동에는 달성 고분군이 위치하고 있어 대구 분지 내에 또 다른 토착 세력이 있었음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고조선과 삼한 등의 삼국 시대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는 다소 혼란스러운데 그 대표적인 예가 의성을 지나다가 보게된 조문국이었다. 이 조문국은 진한의 소국이었다가 이후 신라에 병합되었다고 한다. 

 

고즈넉한 가운데 30분 내외로 산책하기에 적당한 장소였다. 고분들은 일반 무덤들보다는 상당히 컸으나, 경주의 왕릉이나 가야의 고분들에 비해서도 그 규모가 작은편이었다. 북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에 가까워 지나가는 차들로 인한 소음이 좀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