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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여행이야기

병바위, 소반바위[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전좌바위[반암리 산 126](20230926-6)두암초당

by 길철현 2023. 11. 8.

 

[소개]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에 있는 높이 35m의 바위와 그 일대 지역이다. 병바위는 1억 5천만 년 전 형성된 기암괴석으로, 백악기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 응회암이 오랜 시간동안 침식·풍화되면서 생성되었다. 바위의 모양은 보는 위치에 따라 호리병 모양, 사람머리 모양, 북두칠성 모양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지며, 병바위 주변으로 소반바위와 전좌바위(두락암)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잔치집에서 몹시 취한 신선이 쓰러지면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 위에 있던 술병이 굴러 떨어져 주진천에 거꾸로 꽂힌 것이 병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소반바위 중턱에는 암굴식 누정인 두암초당이 있다. 두암초당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변성온(), 변성진() 형제의 강학 장소로, 두 형제가 이곳에서 다른 유학자들과 주고 받은 시, 그림 등의 문학작품이 세간에 퍼지면서 병바위가 명승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가치 및 의의

병바위의 독특한 형상과 두암초당, 소반바위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풍경은 그 자체로 심미적 가치를 지니며, 조선시대 다양한 문헌과 문학작품에 병바위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어 역사적·인문학적 가치가 크다. 이러한 이유로 2021년 12월 6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창 병바위 일원 [Byeongbawi Rock and Surroundings, Gochang, 高敞 壺巖 一圓]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탐방기] 고창 고인돌 유적에서 동서대로를 타고 선운사로 향하는데 인천강변로를 지나다가 먼저 웅장한 암벽인 할매바위를 발견하고 놀랐는데, 연이어 전좌바위, 병바위, 소반바위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처음에는 이 바위들의 이름을 알지 못했고 그 동안 전국을 많이 누볐음에도 이곳을 몰랐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아침에 비가 와서 정읍에서 황토현전적지를 비롯하여 동학과 관련 있는 곳을 들리느라 선운산을 오르기에는 시간이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곳을 둘러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쉬워 서둘러 이 세 바위를 살펴보았다. 시간이 좀 있다면  이 바위들이 있는 반암마을 둘레길을 한 번 걸어보고 싶었으나 그러면 원래 목적지인 선운산을 포기해야 했다.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선운산 쪽 바위가 멋있어서 차를 세우고 찰칵.
그런데, 믿기 힘든 광경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에 흐르는 강은 주진천(인천강). 왼쪽부터 병바위, 소반바위, 그리고 오른쪽의 큰 바위는 전좌봐위.
이 이근에는 웅장한 바위들이 많았다.
병바위와 소반바위

병바위는 정말로 그 모양이 특이해 입이 떡 벌어지게 했다.

이곳을 찾은 여자분에게 한 장 부탁.

반암마을 길을 달려 반대편에 있는 전좌바위로 향했다. 

산고수장

 

[소개문] 두암초당은 부모가 돌아가시자 시묘살이를 했던 호암 변성온(1530-1614)과 인천 변성진(1549-1623) 형제의 지극한 효성을 기억하려고 후손들이 지은 정자이다. 초당 가까이에 부모 묘소가 있다.

 

초당은 전좌바위 또는 두락암(곡물을 되는 데 쓰는 기구를 덮어씌운 바위)이라 불리는 바위 밑을 조금 파고 그 안에 구조물을 끼워서 지은 누정이다. 요즘은 보기 드문 바위 굴 누정이다. 창건 이후 훼손되었으나 5대손인 변동빈이 1815년에 중건한 후 여러 차례 고쳐 지었다. 초당에는 이재 황윤석, 노사 기정진 등 이름난 인물들의 시와 현판, 중건기 등이 남아 있다.

 

건물 지붕은 옆에서 볼 때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이고, 평면은 앞면이 3칸, 옆면이 1칸이다. 가운데 작은 온돌방을 들이고 3면에 마루를 깔아 주변의 수려한 풍광을 즐기도록 하였다.

 

이곳은 김소희 명창이 득음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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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이 개방되어 있었다면 안으로 들어가 주변 풍광을 좀 둘러볼 수도 있었을 지도 모르겠으나 주변에 나무들이 높게 자라 초당으로 들어간다 해도 전망이 그다지 좋을 듯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