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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학작품

존 허시 - 히로시마(John Hersey - Hiroshima)1946.1985(1989). Vintage(20231221)

by 길철현 2023. 12. 21.

히로시마는 그 때까지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의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원자폭탄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되었다. 이 책은 기자이자 소설가인 존 허시가 그가 인터뷰한 많은 사람들 중 여섯 명의 피폭 생존자(히바쿠샤)가 원자폭탄이 폭발한 후 자신들의 겪은 일들을 정리한 것이다. 허시는 감정적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이들의 증언을 기록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으나, 그들의 증언은 히로시마가 겪은 참상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또 처음 며칠 동안 그들은 폭탄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고, 방사능의 위험 또한 인지하지 못했다. 8월 7일의 방송은 원자 폭탄임을 발표했지만 그것을 들을 수 있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두 명의 사사키, 푸지, 나카무라, 클라인소르게, 타니모토. 이들은 운 좋게도 즉사는 피했지만, 사사키 양처럼 다리를 심하게 다치거나 독일인인 클라인소르게 신부나 나카무라 부인처럼 방사능 노출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며 평생을 보내야 했다(내가 본 책은 1985년에 허시가 다시 이들을 찾아 인터뷰를 한 내용도 싣고 있다). 

 

원래 독일보다 앞서 원자폭탄을 개발하려고 했고 독일에 폭탄을 투하할 생각이었으나,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기 전에 독일이 항복하자,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투하 지점이 되었다(두 번째 투하 지점은 원래 고쿠라[지금의 기타큐슈]였으나 날씨 때문에 나가사키로 정했다고 한다. 날씨가 수십만 명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는 것이 정말 아이러니컬하다).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불가피했는가? 다른 방도는 없었는가?를 지금 되묻는 것은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 생각해 본 결과 큰 의미가 없다고 결론에 도달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안타까워해도 소용이 없는 것처럼, 다시 물을 엎지르지 않을 방도를 모색하는 것이 그나마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죽음은 닥쳐오는 순간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기에 더 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것이라면, 고통, 약화될 가망성이 없는 고통을 어떻게 대면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고통을 참고 견디라는 말보다 더한 고문도 없을 듯한데. 문제는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리라. 이런 저런 가정은 현실이 되지 않으면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듯하다. 

 

참상을 담아낸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현재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짓눌려 있지 않다면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향유하면서 살아가라는 것이리라.  

 

[발췌]

- One : A Noiseless Flash

4) 당시 인구 245,000

 

- Two : The Fire

24) Of a hundred and fifty doctors in the city, sixty-five were already dead and most of the rest were wounded. 

29) Under many houses, people screamed for help, but no one helped; in general, survivors that day assisted only their relatives or immediate neighbors, for they could not comprehend or tolerate a wider circle of misery. 

35) They all felt terribly thirsty, and they drank from the river. At once they were nauseated and began vomitting, and they retched the whole day. 

 

- Three : Details Are Being Investigated. 

62) 폭발 2주 후: a vagur, incomprehensible rumor reached Hiroshima -- that the city had been destroyed by the energy released when atoms were somehow split in two. 

 

- Four : Panic Grasss and Feverfew

67) The whole way, Father Kleinsorge was oppressed by the thought that all the damage he saw had been done in one instant by one bomb.

-) The more or less magical suitcase, now empty, suddenly seemed terribly heavy. His knees grew weak. He felt excruciatingly tired. 

68) 나카무라 부인 - 머리가 빠짐. 

81) 사망자 78,150 실종자 13,983 부상자 37,425

83) Sasaki - If your God is so good and kind, how can he let people suffer like this?

Kleinsorge - My child, man is not now in the condition God intended. He has fallen from grace through sin. 

 

- Five : The Aftermath

 - hibakusha 피폭자 被爆者 ひばくし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