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어디 간다는 것이 엄두가 잘 나지 않았으나, 가볍게 드라이브도 하고, 군위군 광현리에 있는 세 곳의 광현지 중 지난번에 들렀던 곳 외에 나머지 두 곳을 찾을 겸 길을 나섰다.
상인동 - 서대구IC - 중앙고속도로 -
(그전에 제부인가에게 들었던 높은 곳에 있는 마을, 바람의 언덕인가 하는 곳에 먼저 들르면 좋을 듯하여, 바람의 언덕을 쳤더니 거제도의 바람의 언덕이 나왔다. 군위 관광 명소를 검색하자, 화산 마을이라는 곳이 내가 가려던 곳이란 걸 알게 되었고, 내비에서는 풍차전망대와 하늘전망대가 떴다. 하늘전망대를 누르고 그곳으로 향했다.)
- 칠곡IC - 지천IC - 대구외곽순환도로700 - 동명동호IC - 경북대로5
(내비가 동명동호로 향해 혹시 다시 중앙고속도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나를 엿먹이는 것은 아닌가 했으나, 5번 국도로 빠져나왔다. 주말에도 연구실에서 글을 쓰고 있는 주백에게 전화를 걸어 30분 이상 통화를 했다)
한티로79- 팔공산로 - 팔공산터널로 - 치산효령로 - 창평저수지 - 남방지 -
(이 치산효령로를 달리다 보면 창평저수지가 나온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고,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니 한 바퀴 돌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저수지에 들어서기 전 나의 생각과는 달리 제방이 상당히 커서 나를 놀라게 했다.)
창평저수지를 다 돌고 난 다음 길 건너편에 있는 남방지도 찾아가 보았다.
- 산성가음로 - 갑티로 908 - 둔지 -
(길 옆에 소류지가 있어서 인근에 차를 세우고 찰칵)
- 장수로 (28번 국도 구도로) -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28번 국도를 타지 않고 산으로 올라가는 듯한 도로를 탔다. 달리다 보니 예전에 이 도로를 지날 때도 이 도로를 탔던 듯하고, 다 지나고 나니 28번 국도 구도로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화곡지 -
- 화산마을 -
(교차로에서 화산마을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탔다.)
돌아오는 길은 갔던 길의 역순이었다. 너무 졸려서 동명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잤다. 시내로 알라딘 서적을 들렀는데, 웬일인지 구입할 만한 책이 한 권도 없었다. 늦은 저녁을 먹을 곳이 없어서 애를 먹다가 '국일따로국밥'이라는 식당을 예전에 들렀던 것이 기억이 나 그곳을 찾았다(이름이 뭔지는 기억이 안 났지만). 대구의 또다른 명소인 앞산의 대덕식당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도 선지 해장국을 파는 곳이었으나, 국에 고기가 함께 나오는 점이 달랐다(그래서 대덕식당보다 천 원 더 비쌌다). 윤석열 대통령이 40년 단골이었다고 홍보를 하고 있었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더욱 맛있었겠지만, 국물 맛의 깊이가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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