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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호수행

문광저수지[양곡저수지,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774-1](20240920)문광낚시터

by 길철현 2024. 9. 29.

 

[소개] 19번 국도 괴산로 옆에 위치한 직사각형의 저수지로 1978년에 조성되었으며 만수면적은 19헥타르이다.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어도, 은행나무길이라고 명명된 2km 정도의 둘레길이 잘 마련되어 있는데다 저수지 상류에는 400m 정도 길 양쪽으로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가을철에 찾으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장관을 이룬다. 낚시터도 유명한데 '5개의 수상좌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좌대에는 전기 및 화장실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주요 어종은 붕어, 떡붕어, 메기, 잉어, 동자개, 가물치 등이다.(파이낸셜 뉴스)'

 

(한국관광공사) 2km의 은행나무길이 둘러싸고 있는 저수지로 전형적인 작은 농촌마을인 양곡리에 위치하여 농업용수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방문객의 산책과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978년 5월에 준공하였고 준계곡형의 저수지로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고 고목이 많아 전경이 아름답다. 저수지 입구에는 가로수길이 설치되어 있고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감상할 수 있으며, 낚시를 즐기러 나온 가족단위 여행객을 많이 볼 수 있다.

 

[탐방기] 이 저수지를 찾았을 때 나는 대단한 착오를 하고 있었다. 찾고 싶은 저수지 목록에 올라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 저수지를 얼마 전(8월 28일)에 형제 분이 빠져 죽은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교를 설치하다 사고가 났다고 들었는데 저수지에 도착해 보니 너무나 평온했다. 쏟아지던 비도 잠잠해져서 작은 우산 하나만 챙겨서 탐방에 나섰다. 마침 낚싯대를 들고 나 쪽으로 오는 분이 있어서 물어보니 둘레길이 잘 마련되어 있다고 했다. 나는 왜 사고가 났을까? 사고가 난 지점은 어디일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저수지를 한 바퀴 돌기 시작했다.   

유색벼로 용을 형상화했고, 그 옆으로 '자연특별시 괴산'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양곡정
수상좌대에서 낚시 삼매경.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아마도 시를 적은 종이를 들고 가는 노인분을 만났다. 이야기를 좀 나누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계속 길을 나아갔다. 

은행나무 잎이 아직은 푸르다.

큰 비석이 하나 눈에 띄었는데 거리가 좀 있어서 패스했다.

깔끔하게 지은 건물이 눈에 띄어 볼일을 좀 볼까 했더니 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소금체험장이라고. 

넓은 주차장이 한산하다.
김환인 씨가 은행나무를 기증하여 은행나무길이 조성되었음을 알리는 기념비

 

저수지를 4분의 3 정도 돌았을 때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카메라를 목에 걸고 가슴에 오게 했다. 작은 우산으로는 세차게 쏟아지는 비를 막을 수 없어서 신발이며 옷이 모두 금새 젖고 말았다.

 

 

얼마 되지 않은 사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서 대단히 의아해 했는데, 나중에 조사를 해보니 사고가 난 저수지는 이곳이 아니라 홍천의 대룡저수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