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가 들려주는 말이 듣고파
여명을 밟으며 달려왔다
재인과 연을 맺은 지도 어언 삼십 년
재인에 이르는 길도
재인 주변의 모습도
상전벽해가 따로 없을 정도이지만
재인 홀로 꿋꿋이 제자리를 지켜왔지
허나 돌이켜보면
재인이야말로 변화무쌍 그 자체
초록이 눈뜨고 개울물 열리면
재인 또한 덩달아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고
폭우의 한철
지구를 꿰뚫고 말 기세인 양
거대한 수직으로 뜨겁게 내리 꽂히고
울긋불긋 풍든 나뭇잎도 누렇게 뜨면
백발 할배의 오줌발처럼
벼랑을 따라 힘 없이 흐르다가
급기야 숨소리 하나 없는 동면으로 빠져들지
그나마 어제 에법 내린 겨울비로
잠시 부활한 재인
부드럽고 잔잔한 목소리로 소근대네
그 속삭임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이
어느덧 사위는 밝아오고
폭포 위 산봉우리가
햇빛을 받아 금빛으로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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