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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하류 시인 70

by 길철현 2026. 3. 18.

새로 시집을 내려 은행 문을 두드리니
담보도 고정 수입도 없다고 곧바로 퇴짜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보지만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치매 노모에게서 빼돌린
금반지와 목걸이는 도금으로 판명 
 
복면을 사서 은행이라도 털어야 하나
 
절망으로 캄캄한 눈 앞에
어제 마신 막걸리의 신트림이 올라오는 찰나
북펀딩 아이디어가 뇌관처럼 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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