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인간, 김명희 (신판 9) (080202)
주어진 상황에서 내 머리가 닿는 한까지 가장 나은 방편을 찾아서 힘껏 해나가야 할 것이다. 프로이트를 지속적으로 읽고 있긴 하지만, 중간 중간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흐름이 자꾸 끊겨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 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상당 부분, 내가 투자한 것에 비해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얄팍한 심리에도 있다. 공부한 것이 정리가 잘 되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일단 전집 일독이라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야 할 것이다. 공을 들인다는 것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1. 쥐 인간--강박 신경증에 관하여
*의식에 속한 것은 어느 것이나 닳아 없어지게 되지만, 무의식에 속한 것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31)
*우리는 먼저 해석해 본 강박증으로 보아 우리 환자의 적개심은 특히 폭력적이고 의미 없는 분노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5)
*히스테리와 강박증(신경증) 비교 (50)
*이런 증거들과 비슷한 다른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나는 그가 여섯 살이 되기 전에 자위와 관계되는 성적인 비행을 저질렀고, 그것 때문에 아버지에게 단단히 혼이 났었을 것이라고 해석해 보았다. 나의 가설을 따르자면, 그는 그렇게 벌을 받았기 때문에 자위를 그만두었고--이것은 사실이었다--그의 아버지에게 지독한 앙심을 품게 되었으며, 그의 아버지를 자신의 성적 즐거움을 방해하는 사람으로 결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59)
*그가 유아기에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을 억압한 것이 그의 인생이 신경증에 정복당하게 만든 사건이었다고 간주해도 될 것이다.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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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을 억압>했기 때문에 신경증으로 고생하던 젊은이의 예를 통해 강박 신경증에 걸리는 계기와 그 해결 경로를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2. 편집증 환자 슈레버--자서전적 기록에 의한 정신분석
이 사례는 프로이트가 직접 치료를 맡은 경우가 아니라 슈레버라는 사람이 적은 “과대망상적 자서전”에 근거하여 그의 심리를 분석한 글이다. 이 글에서 프로이트는 슈레버의 증상이 ‘동성애적 소망에 대한 방어가 병의 기본이 되는 갈등(167)’이라고 보고 있으며, 결국 완치되지 못하고 혼돈 상태에서 죽어간 이 환자의 이상한 자서전은 인간 정신의 비이상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3. 늑대 인간--유아기 신경증에 관하여
이 [늑대 인간]의 이야기는 영화 [늑대 인간]과 겹치면서 묘한 심리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사례에 등장하는 인물은 자신이 늑대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꿈에서 늑대를 본 것이 그의 사고를 사로잡고 있다. 이 사례 역시도 ‘유아기의 성욕과 그것의 억제’가 이후의 신경증의 발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프로이트 자신도 그것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처리하고 있지만, 1-2살 이라는 아주 어린 시기에 보았던 ‘부모님의 성교 장면’(이 부분이 확실한 사실로 이야기되고 있지는 않다)이 이 환자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4. 여자 동성애가 되는 심리
*<뒤로 물러서기> 개념 (364)
이 사례에 등장하는 인물도 아버지로 향하는 애정이 적대감으로 변화하고, 그 때문에 동성애의 심리를 갖게 되었다고 프로이트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