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환. 반 고흐, 삶을 그리다. 가이드포스트, 2015 (160303)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또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 그것을 생각하고 있어야 다른 사람과의 이야기나 또 다른 사람들의 글에서 충격을 덜 받는다는 것을 이제는 분명하게 인식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읽을 때에는 좀 당황스럽다.
요즈음엔 고흐에 대한 나의 관심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고흐에 대한 나의 애정은 누구에 뒤지지 않고, 그의 삶에 대해서는 나름 전문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지 모르겠다.
국내 학자들이 고흐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나, 대부분이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에 너무 치우쳐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길호는 지나치게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으며, 그리고 박홍규는 그 입장을 명확히 규명하기는 어려우나 ‘고흐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말함으로써 고흐가 겪어야 했던 정신적인 착란이나 고통을 너무 가볍게 치부하고 있다는 점이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다.
라영환 또한 자신의 기독교적인 입장을 고흐에게 덮어씌움으로서, 고흐의 사고의 변화를 적절히 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글들이 나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필자들의 미숙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추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매몰되어 세상을 보고 마는 그러한 태도, 당연히 그러한 태도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아니면 일순간의 센세이션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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