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보 1--고은(창비, 86년)
박재삼의 [추억에서]도 좋고, 서정주의 [안 잊히는 일들]도 좋지만, 고은의 이 [만인보]는 그 입담이 신이 난다. 물론 소설적인 재미라고 까지야 할 수 없겠지만, 우리 가난한 이웃들의 지난 날 모습들, 그 중에는 간혹 이인직 같은 이도, 또 김성숙 같은 이도 있지만, 이 그의 걸찍한 입담에 담겨 살아 난다. 전체적으로 다 그만 그만 한 작품인데, 안타까운 것은 그 시 한편 한편이 그만그만한 수준에서 멈춰버린, 다시 말하자면 일반적인 시관념으로 비추어 볼 때 수작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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