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910 가젯골저수지[가재골저수지, 부곡저수지,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리 246](20241029) [소개 및 탐방기] 1008번 지방도 온천로 옆에 위치한 둥근 형태의 저수지로 물이 맑고, 저수지 옆에는 부곡2509라는 카페가 있다. 2509는 예상대로 지번 주소에서 따왔다. 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붉은 색깔의 박공 형식의 집이 아름답다. 그 뒤로 보이는 산은 금방이라도 그 꼭대기를 통해 마징가 제트가 올라올 듯하다. 2024. 10. 31. 덕곡저수지[덕곡지, 경남 창녕군 도천면 덕곡리 249-1](20241029) [소개] 79번 국도 변에 위치한 이 저수지는 1963년도에 조성되었으며 만수면적은 15헥타르이다. 물이 맑은 편이며 저수지 상류와 옆의 산들이 풍광에 운치를 더한다. [탐방기] 초동저수지로 가는 길에 잠시 들러보았다. 저수지 옆 덕구2구 마을회관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대기가 아주 편했다. 제방 위를 걸으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이었다. 그리고, 내 생각에는 만수면적이 7,8헥타르 정도가 아닐까 했는데 실제로는 그 두 배라 깜짝 놀랐다. 2024. 10. 31. 이영광 - 고복 저수지 고복 저수지 이영광 고복 저수지 갔다최강 한파가 보름 넘게 못물 꽝꽝 얼려놓았다저수지 주변 매운탕 집 메기들이 이곳 출신이 아니라는 뻔한 사실 하나를 입증하기 위해서도이렇게 광범위한 증거가 필요하다광범위는 광범위보다 더 넓다 전부니까그게 사실인데도 우리는 더 얘기했다두 달 만이었고 화제는 쉽기만 하고 짜증스러운정치여서, 이 추위 가고 날 풀리면 혹메기수염 매단 메기들이 풍악처럼 물살에 밀리는자연을 볼까, 자연산을 볼까, 깔깔거렸다 고복 저수지 다시 갔다최강 한파가 한 달 넘게 못물 꽝꽝 얼려 놓았다뻑뻑한 죽을 젓듯 떠다니거나 펄에 웅크려 겨울을 나는메기들의 마른 유족들이 얼음장 아래 없다는 뻔한 소문 하나를 팔기 위해서도 이렇게 광범위한 위증이 필요하다광범위는 광범위보.. 2024. 10. 18. 이영광 - 저수지 저수지 이영광 마른 아랫배가 쩍쩍 갈라지자 저수지는 물 빠진 빈 그릇이 되었다저수지 만한 입을 가진 커다란 울음이 되었다 울음은, 풍매화 홀씨들을 공중에 날려 보내는텅 빈 바람으로 떠났다가돌아와 꽃대궁을 흔드는 고요로 머물다가마른 땅 밑 먼 수맥을 아슬히 울린다 저 물 빠진 황야로 걸어 들어가한나절을 파헤치던 사람들과주둥이를 빼고 목메다 간 산짐승들의 발자국을 만지는 약손이 된다 작은 울음들이 목청껏 울고 간 먼 골짜기까지가 울음의 커다란 입이다챙챙거리는 소리들이 간신히 잠든 지층까지가울음이 고요히 타는 입이다 나는 울음의 입속으로 걸어 들어가 귀기울여본다큰 울음은 작은 울음들로 빽빽하다큰 울음은 오늘도 울음이 없다 이영광. [그늘과 사귀다]. 랜덤하우스. 2007. 78-79.. 2024. 10. 18. 이전 1 2 3 4 5 6 7 8 ··· 4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