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게이. 프로이트 I. II. 정영목. 교양인 [141206]
([종이 향기]라는 헌 책방에서 몇 달 전에 구입해 둔 것이었는데, 이번에 프로이트 리딩을 하는 가운데 읽어나가야 할 책으로 이야기가 되었고,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영문판도 하나 구입을 해 두었다. [종이 향기]의 젊은 사장은 첫 번째 방문에서는 나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고, 또 책을 많이 사는 것에 대해 많은 할인도 해주었는데, 두 번째 방문에서는 택배를 부쳐야 하는 시간에 쫓겨서인지 상당히 불친절했다. 책 가격도 상당히 높이 책정을 해서 기분을 나쁘게 했다.)
*마르트 로베르. 프로이트(그의 생애와 사상). 이재형. 문예 [0728]
재미가 있었음에도 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래된 책이고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프로이트가 걸어온 길을 프로이트의 편지나 저작, 그리고 어니스트 존스의 저작을 상당 부분 인용하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전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강하게 와닿은 것은, 프로이트가 자신의 혁신적이고도 전복적인 사고를 개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꿋꿋함’이다. 그 때까지 인간이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거부해 온 부분을 적나라하게 노정시켰을 때, 그에 따르는 엄청난 반박과 무시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파악한 것을 과감히 또 치밀하게(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의 주장이 모두 옳은 것은 당연히 될 수 없겠지만) 밀고나간 것.
이 밖에도 유대인이라는 그의 신분 때문에 겪어야만 했던 고통 등도.
번역은 후반부로 갈수록 좀 정확성이 떨어지는 그런 느낌을 주나, 전체적으로 볼 때 가독성의 면에서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글쓰기 연습 겸)
프로이트는 내 삶과 이미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잘 (혹은 어느 정도라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 사정이 이렇게 되고 만 것은 겉보기보다 프로이트 이론이 지니고 있는 어려운 점들 때문일 것이며, 또 프로이트에 대한 나의 이해가 체계적인 공부가 아닌 잡다한 지식.
(한 동안 글을 쓰지 않아서인지 생각을 밀고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일단 BS부터 좀 해봐야 할 듯하다.)
[1123]
(내 생각을 글로 적는다는 것. 그런데 그것에 대한 감시의 눈초리. 초자아.
답답함. 계속 답답함이 있다. 생각을 이 책에 모아라. )
방대한 분량의 이 평전의 흥미로운 점은 정신분석을 창시한 프로이트를 정신분석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았으며 또 역사학자이기도 한 저자
(생각이 자꾸 중단된다.) (모든 시도가 성공해야 하고 어떤 결과에 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시도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피터 게이 : 역사학자. 정신분석 훈련을 받은 사람(역사학에 정신분석을 도입한 사람).
플리스라는 인물이 갖는 의의(이 부분에 대해서는 플리스의 편지를 좀 더 읽는 것도 도움이 될 듯.)
정신분석 내부의 분열. 융. 오토 랑크.
나치의 유대인 억압 문제 - 피터 게이도 특히 강하게 반응 (그 자신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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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으로 요약)
피터 게이의 이 책은 정신분석을 역사학에 도입한 저자가 정신분석의 창시자를 정신분석적 방법으로 분석한 평전. 프로이트가 새로운 학문을 열어 나가기까지의 과정(그 어려움과 인정을 받는 과정)과, 또 그 과정에서 보이는 내부의 분열, 그 다음 프로이트 자신이 갖는 시대적이고 인간적인 한계에까지도 될 수 있는 대로 정확하게 묘사하려 한 책. 플리스가 프로이트에게 있어서 갖는 아버지적인 위치, 융이나 슈테겔, 오토 랑크, 그리고 그 밖에 존스와 그의 딸 안나 와의 관계 등도 상세하게 나와 있다. 거기다 프로이트 저작들에 대해서도 꽤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훌륭한 프로이트 이론에 대한 입문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프로이트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흡인력 있는 문체로 끌어 들인다. (그렇게 된 것은 정영목의 번역도 한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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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정신결정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중층결정. 이런 용어들이 갖는 의미를 좀 더 확실하게 이해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공부하고 또 글을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 이 글을 두고 왈가왈부할 것은 많지 않다. 그것이 전기의 특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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