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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탁구 레슨 이야기

2017년 탁구 레슨 이야기 7 - 포핸드 드라이브

by 길철현 2017. 1. 12.



포핸드 (기본) 드라이브에 대해서 제가 아는 것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포핸드 드라이브는 70년대 정도에 첫 선을 보인 이래 현대 탁구의 꽃으로, 탁구의 화려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술이지요.


아래 첨부한 김정훈의 동영상이 상세하므로 그것을 참조하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선 저는 드라이브 주전형이 아니기 때문에(스매싱 내지는 포핸드 스트로크 주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드라이브의 섬세한 부분까지 다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백성찬 코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스매싱 주전에서 드라이브 주전으로 전형 변화를 꾀했었는데 성공하지는 못했고, 지금도 레슨을 받을 때는 드라이브 위주로 받고 있지만 실제 게임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스매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는 지인으로부터 "25년 넘게 레슨을 받았다면서 드라이브가 왜 그 모양이냐?"라는 뼈아픈 비판을 받기도 했지요. 제 드라이브에 회전력이 미흡한 것은 스매싱을 할 때 손목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하나의 철칙처럼 내 뇌리에 박혀서, 드라이브 걸 때에도 손목을 잘 못 써주는 것이 큰 원인일 것입니다. 제 이야기가 길어졌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계속 한다면, 아무도 저에게서 드라이브를 배우려 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도 드는데, 좀 더 강력한 파워와 회전력을 만들어 내지 못해서 그렇지 초*중급자분들에게 드라이브를 설명하거나 가르치지도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서론이 길어졌네요.


1. 지금 제 생각에 드라이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체로 공을 받치는 힘'이 아닌가 합니다. 강한 커트가 먹은 공을 드라이브로 채어 올릴려면 무엇보다도 이 하체의 힘이 요구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생활 체육에서는 여자분들 중에서 드라이브를 하는 분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드라이브를 잘 걸려면 하체 근력의 힘을 많이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탁구를 많이 치면 하체의 힘이 좋아지지만(드라이브를 많이 거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드라이브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하체 강화 운동을 많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그 다음 포핸드에서 백스윙을 강조했는데, 드라이브에서는 이 백스윙의 중요성이 더 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대부분 아시겠지만 여기서 기본 포핸드와 포핸드 드라이브에 있어서 공을 맞히는 방식의 차이점을 한 번 더 설명한다면 포핸드에서는 라켓이 공의 정면을 맞추는 반면에, 드라이브의 경우에는 공의 완전 정면이 아니라 약간 윗부분을 비스듬히 쳐서 공에 전진회전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포핸드의 스윙이 직선 운동이라면 드라이브의 스윙은 약간 타원형을 그린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발은 포핸드보다 조금 더 넓게 벌리고, 왼발은 앞을 향하게 하고 오른발은 한 시 혹은 두 시 방향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놓습니다. 그리고, 몸을 오른쪽으로 틀어준 다음 오른쪽 허벅지로 공을 잡으면서 힘을 모읍니다. 그 다음 앞으로 힘차게 스윙을 하면 됩니다.


김정훈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강한 임팩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스윙이 끝까지 나가서는 안 되고, 본인의 머리 왼쪽 부분을 지난 지점에서는 강제로 멈춰주어야 합니다.


3. 강한 드라이브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다리, 허리, 팔 스윙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체로 단단히 받친 다음, 허리의 회전 운동, 그리고 마지막 팔의 스윙 등의 메커니즘이 모두 적절하게 운용되어야 합니다.


4. 그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힘을 좀 "뺏다가" 임팩트가 되는 순간에 힘을 "넣는" 기술입니다. 공을 세게 치기 위해 처음부터 힘이 많이 들어가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좀 부드럽게 출발하다가 맞는 순간에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은 쉽지만 이 부분이 실제로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고 많은 연습을 요합니다.)


5. 중심이 오른다리에서 출발해서 왼다리로 가야 하는데 무리하게 힘을 모으려 하다가 보니까 왼다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왼발 뒤꿈치가 약간 들리는 정도는 상관이 없지만 스윙이 끝난 시점에서 왼다리가 들리는 경우에는 공에 힘 전달이 제대로 될 수도 없고, 다음 움직임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됩니다.


6. 공에 회전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임팩트 순간에 손목을 채주는 것도 필요한데 처음부터 이 부분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이상 생각이 닿는 대로 몇 가지 적어보았습니다. "커트볼 드라이브"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또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동영상 - 김정훈]


https://youtu.be/ePNmEiSygyw (1)

https://youtu.be/JRWfGJDT66o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