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콘래드 - 줏어들은 이야기 (Joseph Conrad - Tales of Hearsay)(1925)

[The Complete Short Fiction of JC Vol II] - Samuel Hynes, ed. [여기에 실린 것을 읽음.]

1. The Warrior's Soul

토마소프라는 러시아(카자흐스탄) 출신의 군인이 프랑스에 있을 때,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데,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이 여인에게는 드 카스텔이라는 장교가 있었다(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보인다). 이 장교가 토마소프에게 그와 그의 동료 군인들에게 닥쳐올 위험을 미리 알려주어 토마소프는 몸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프랑스와 러시아 간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패전의 위기에 몰린 프랑스 군대에서 드 카스텔이 토마소프와 우연히 해후하게 되면서 그에게 자신을 죽여달라는 청을 한다. 그의 청을 외면하던 토마소프는 결국에는 그를 죽여준다.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을 죽여준다, 는 이야기는 이 작품집의 다른 작품 [The Tale]에서 다시 반복된다. 부친 살해의 뉘앙스도 풍기지만, 전체적으로는 삶에 대한 염오감이 더욱 부각된다.

2. Prince Roman

고귀한 신분의 남자가 아내를 잃은 뒤, 폴란드의 독립 항쟁에 참가했다가 체포되어, 혹독한 시련을 겪는다는 이야기이다.

커다란 상실 앞에서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한 남자. 삶의 고통, 그런 것이 주된 내용이다.

(149) enduring happiness is only found in the conclusion of fairy tales.

3. The Tale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인데, 그 이야기는 실제로 남자에게 일어났던 이야기로 밝혀진다. [The Warrior's Soul]처럼 바다에 정박한 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배의 선원에게 배가 좌초되는 방향으로 진로를 알려주는 이야기.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선원에게 역시 죽음으로 인도하는 그런 내용.

4. The Black Mate

미신을 잘 믿는 선원에게 귀신을 본 것처럼 거짓말을 하는 이야기. 초기 작품을 개작한 것(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음) . 초기의 흔적이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