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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조지프/박사논문(콘래드)

J. J. Stape, ed. - The New Cambridge Comapnion to Joseph Conrad

by 길철현 2017. 6. 21.


1. Andrew Russell - Making the Conrad Canon


1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의 논문을 통해 필자는 콘래드 작품의 '정전화'의 과정과 그 변천을 많은 연구자들을 인용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콘래드의 작가적 명성이 높아졌다가, 사후에 잠시 홀대를 받았다가, 40년대 이후 중요한 영문학 작가의 한 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콘래드의 작가적 명성이 높아진 데에는 F. R. 리비스의 영향이나 기여가 컸다는 것, 이후 Moser나 Guerard 등의 미국 비평가들이 또 기여를 했음을 지적한다(리비스와 이들 간에는 다소간의 견해 차이가 있는데, 가장 큰 것이 Heart of Darkness에 대한 평가일 것이다). 모저는 Achievement and Decline이라는 저서에서 콘래드의 후기 작품을 평가절하하고 있는데, 이후에는 이에 반대하는 견해들도 등장했다(하지만 나는  모저의 견해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또 아체베는 Heart of Darkness에 드러난 인종주의를 지적함으로써 그 때까지의 비평에 경종을 울린 것도 지적하고 있다. 사이드의 Orientalism, Culture and Imperialism 등에서 이 문제는 좀 더 심층적으로 다루어진다.


짧은 분량 가운데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군데군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제대로 다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콘래드와 콘래드 작품의 평가에 대한 변천사라는 측면에 집중된 비평사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정전'의 문제 자체도 건드리고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