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다윈이 [종의 기원]을 완성하는 것과 그의 딸 애니(앤 엘리자베스)의 죽음과 그에 따른 심리적 갈등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보통 사람이 더욱 관심을 갖기 마련인 [종의 기원]을 둘러싼 이야기보다, 딸의 죽음과 그에 따른 정신적인 충격 부분이 더욱 크게 부각되어서 위대한 과학자 다윈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식의 죽음 뒤의 애도(mournig)의 과정을 겪어나가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되고만 아쉬움이 크다.
실존 인물을 다룬 경우 기본적인 역사적 고증 또한 중요한데, 이 영화는 1851년 당시 열 살의 나이로 죽은 사건과 1859년에 발표된 [종의 기원]이 별 시차가 없는 것처럼 제시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앤이 죽고 난 다음 [종의 기원]의 발표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경우 많이 성장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시간 차이가 없는 것처럼 제시하고 있다.
다윈이라는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려는 시도라고 봐야 하겠지만 지나치게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 되는 것 또한 작품의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면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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