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초 36년간 일본의 식민지 생활을 경험했고, 또 약소국으로 강대국들의 침략에 숱한 피해를 당했던 우리에게는 '제국주의'라는 말은 이 책의 저자인 박지향이 머리말에서 하고 있듯이 '정치적 종속과 경제적 착취'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먼저 다가온다. 박사 논문과 관련해서 집어 든 이 책은 제국주의가 그러한 피상적인 생각과는 달리 복잡한 현상임을 보여준다. 고대 로마의 제국부터해서 제국주의의 역사는 실로 뿌리가 깊은 것이겠지만, 보통 제국주의라는 것은 '서구의 지리상의 발견과 함께 시작되어 20세기 후반에 종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한 세대 동안에는 전 세계가 한줌밖에 안 되는 유럽 강대국들에 의해 지배되는 특이한 현상이'(1) 일어난 시기,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신제국주의의 시기라고 부르는 시기이다. 이 당시 유럽에서는 왜 '제국의 팽창에 대한 그토록 강한 열망이 일어났는가?' 그 과열 경쟁이 결국에는 '제1차 세계 대전을 이끈 것인가?'
이 책에서 박지향은 영국의 제국주의 정책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는 주변부 이론, 즉 주변부의 협력이 제국주의적 팽창에 필수적이었음을 지적하는 이론 등도 소개하면서, 제국주의가 그 동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왔던 '원료의 공급지이자 상품의 판매처로서의 식민지의 확대'라는 이야기나, 식민지가 제국의 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을 것 등의 고정관념이 그릇된 것이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당시의 다윈주의 등의 이론이 제국주의, 인종주의에 어떻게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는가, 제국주의의 이면에 무엇이 있든 간에(홉슨은 제국주의의 팽창이 소수의 금융 자본가의 이익 추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했지만) 그러한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문명화의 사명'을 줄기차게 강조해 왔음을 지적한다.
현재 형식적으로 제국주의는 소멸되었지만 제국주의의 유산은 아직도 남아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대의 삶에서 제국주의적 유산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별로 많지 않다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진다(소설의 발생마저 제국주의와 연결되는 것으로 봄. 사이드 : 부르주아 사회의 문화적 가공품인 소설도 제국주의를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 235 Culture and Imperialism 인용 페이지 수는 나와 있지 않음. ). 제국주의의 의미와 그 영향과, 현재적 의의 등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이어나가면서, 그것이 콘래드 작품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심적인 과제이다.
[인용]
- 머리말
(iv) 정치적 종속과 경제적 착취
- 피지배민의 반응.
제1장. 오늘의 담론: 왜 지금 제국주의인가
(1) 1492년 아메리카를 발견, 1498 인도에 도착에서 시작 20세기 후반 종결.
-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한 세대 동안에는 전 세계가 한줌밖에 안 되는 유럽 강대국들에 의해 지배되는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2) 현재: 국제관계와 국제적 인종관계에서의 '신식민주의'적 지배
(3) 다인종적이고 다문화적인 사회의 대두
- 주변부 저자들: 전혀 다른 각도에서 사회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제시
(4) 제국주의 - 문화적 과정
상징과 메타퍼와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것에 의해 강화(제국주의의 문화사)
(5) 그 출발 -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 오리엔탈리즘은 담론, 혹은 이데올로기적이고 제도적인 틀에 해당하는데, 그 틀은 유럽이 타자를 이해하고 타자에 대해 행동하는 방법을 지시해 주는 준거가 됨.
(6)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인종과 문화의 차이에 비추어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그리고 아메리카인을 발명해 내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집단적 동질성을 그들에게 부여. 동양은 서양이 그들에게 만들어 준 잘못된 정체성과 함께 역사에 대한 서양 사람들의 단선적 관점을 받아들임. (동양은 서양에 의해서 형성된 것? 조셉 폰타나 - 거울에 비친 유럽)
(7) 중요한 것은 식민지의 정치적 종속이 아니라 '식민 세력이 타자의 몸과 공간에 스스로를 새겨 넣는 순간'
(8) 스피박 - 식민주의의 효과는 너무나 엄청나서 식민지의 종속민들은 도전의 말을 뱉을 기반조차 박탈.
- 반론: 제국주의자들이 절대적인 지배를 상정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하려는 의지도 가지지 못했음. 식민지 지배자들은 불안감에 떨었고 원주민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모호하고 이해하기 힘든 양상에 압도.
(9) 지배-피지배의 이분법적 구분이 아니라 양자가 혼합하고 교차하는 주변 영역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
제2장 제국주의란 무엇인가
(13-14) 식민주의가 원래 나쁜 의미가 아니었으나 근대적 의미에서는 지배-피지배 관계를 의미
(15) 제국 - 자치적이고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정치 공동체
- 헨리 8세 : 잉글랜드 왕국은 제국
(17-18) 제국주의 :1840년 경 (부정적 의미에서 긍정적 의미로 다시 부정적 의미로 의미가 바뀜)
(18) 랭어 : 한 국가나 민족에 의한 다른 비슷한 집단들에 대한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정치적*경제적 지배나 통제.
그러한 지배나 통제를 확립하려는 충동이나 노력, 성향
- 홉슨: 식민주의 - 호의적 행위, 제국주의 - 영토의 '호전적 획득
- 제국주의는 '모국으로부터 생명력을 빼앗아 가는 것'
제국적 영광이 국내의 비참함을 대가로 획득된다는 사실.
(19) 근대 초의 식민제국에는 제국주의라는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음. (자유무역 제국주의)
(20) 1870년 이후의 시기를 신제국주의 시대라 부름.
(21) 제국주의의 핵심은 경제적 통제가 아니라 정치적 통제.
(22)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인 힘을 전략적으로 이용해서 상대방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 또는 그것을 의도하는 이념.
제3장 식민과 탈식민의 이론
(23) 홉슨: 제국주의 정치적 통제의 성립. 식민제국의 금융 자본으로부터 유래.
(24) 경제적 해석 : 제국주의의 동기는 상품 시장이 아니라 금융 자본의 해외 투자욕구(홉슨)
문제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금권정치적 구조.
(25) 신제국주의가 나라 전체에게는 나쁜 사업이더라도 특정 집단이나 계급에게는 좋은 사업 (홉슨 주장의 근본이 되는 부분.)
(27) 레닌 - 홉슨의 견해 좇음. 국내에서 투자처를 발견할 수 없게 된 잉여자본이 제국주의의 중심 동인. 제국주의 국가의 기초는 기생주의 .
(28) 경제적 동기가 아니라 국제관계의 변화가 오히려 더 중요.
(29) 정치적*사회적 해석
비스마르크 - 유럽에서의 독일에 대한 견제를 피하기 위해 주변부에서 식민지 경쟁을 조장. 더 큰 식민지로의 팽창은 유럽 내부에 안정을 촉진
- 위신과 민족주의가 중요한 요인.
(30) 슘페터 : 국가가 주도하는 무제한적이고 강제적인, 팽창 그 자체를 위한 팽창.
(31) 한스-울리히 벨러 : 사회제국주의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제국주의 이용.
(32) 주변부 이론: 제국주의가 많은 부분 그 희생자들의 "협력이나 비협력의 기능"
제4장 제국은 왜 팽창하는가
(53) 제국주의적 팽창에 있어서 1880년은 분수령을 이루었다. 서구 열강은 1914년 현재 본국을 포함하여 지구의 85퍼센트를 식민지, 보호령, 신탁 통치령 등으로 소유.
(54) 제국적 팽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 권력정치의 행사,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시도, 도덕적 의무감의 표현이 가장 중요한 요인.
1. 경제적 동기
(55) 서인도 제도 노동력 문제 - 노예 수입.
(56) 그리니치 천문대 설립(1675) - 해군과 상업 지원
(59) 1890년대에 이르러서는 제국은 영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들 - 쇠퇴하는 무역, 과잉 인구, 실업 등 -을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간주.
(61) 레너드 울프(1920년)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주장하던 경제적 이익은 완전히 거짓임이 드러났다. 그 곳에 있는 영국 소유지는 영국 산업에 거의 소용이 없다.
(62) 경제적 동기는 현실보다는 사람들의 상상력 속에서 존재하는 요소. 제국 자체는 영국의 경제에 필수적이 아니었고 수*출입과 자본투자 등 모든 면에서 식민지의 가치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2. 전략적*정치적 동기
(63) (1890년대) 자유무역 제국주의 -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제국주의 / 군국주의적 경향이 강해짐.
(66) 1880-1900년간에 유럽 국가들이 처한 국내 정치적*경제적 투쟁 및 외교적 갈등에서 제국이 유용한 무기.
(68) 보어전쟁(1899-1902) - 영국인들이 원주민을 보다 인간적으로 대우하려고 하자, 흑인을 구약성서에 나오는 햄의 자손으로 보고 신이 이들을 노예로 정하셨다고 믿은 철저한 인종주의자인 보어인들은 영국의 간섭을 피해 여러 곳에 새로운 정착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남.
(69) 존 러스킨 : 영국은 될 수 있는 한 전 세계에서 놀려지고 있는 모든 비옥한 땅을 붙잡아야 한다.
Cecil Rhodes - 여왕 폐화의 제국에 영토를 더하는 것이 나의 직업.
(70) 보어전쟁에서 영국군이 가혹행위를 저지름.
(71) 신제국주의 시대에 일어난 많은 영토 약탈이 전략적이거나 선정적인 성격을 나타냈는데 이것은 자본주의적 탐욕 이전에 원천적 인간의 욕심.
3. 문명화의 사명. (이 부분 특히 중요하다)
(73) 제국주의가 정치적 * 경제적 * 사회적, 그 외 어떤 의미로 정당화되건 간에 항상 존재하던 것이 유럽인의 사명감과 의무감이었다. 제국주의는 단지 부를 생산하고 증가시키는 것보다 더 고상한 목표, 즉 가난하고, 무식하고, 뒤져 있는 주변부의 전통적인 야만적 가치들 -- 예를 들어 인도의 미망인 화장습관 --을 교화시키고 있다는 확신이었던 것이다. 식민주의적 팽창 시기에 유럽은 세 가지 영향력 있는 사상적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즉 기독교, 자유주의, 마르크스주의가 그것인데 이 모든 조류들이 식민주의를 지지하였던 것이다.
(74) 자유주의 - 세속화된 기독교 (벤담: 예수 - 최초의 공리주의자/ 존 스튜어트 밀 - 예수의 가르침이 자신의 이타주의적 공리주의 원칙을 대표
(75) 로크 - 식민주의의 정당성을 이론화한 최초의 자유주의자. 인디언들을 게으르고 수동적인 인종으로 설명.
로크 : 영국의 식민화 (인간적) 스페인 (칼에 의한 정복)
잉글랜드의 식민화는 신과 인류, 그리고 인디언에게 봉사하는 도덕적 기적을 행하고 있음.
(76) 밀 : 인간사회를 문명화된 사회와 후진사회의 둘로 분류.
-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식민주의의 잔혹함과 착취적 성격을 간과하지는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문명화의 사명을 믿었다는 점에서는 시대적 틀을 벗어나지 못했음.
(78) 사회적 다윈주의 : 우월한 인종이 열등한 인종을 지배하는 것을 자연의 법칙으로 주장. 제국주의의 정당화에 기여.
- 솔즈베리 : 힘만이 다른 종족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
- 프란시스 영 허즈번드 - 도덕적 우월감 강조.
(79) 팽창하고 있는 제국에 대해 도덕적 목표 설정: 보기 흉한 제국주의적 약탈을 구제하는 것은 이념과 사상. ([암흑]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나옴.)
The conquest of the earth, which mostly means the taking it away from those who have a different complexion or slightly flatter noses than ourselves, is not a pretty thing when you look into it too much. What redeems it is the idea only. An idea at the back of it; not a sentimental pretense but an idea; and an unselfish belief in the idea—something you can set up, and bow down before, and offer a sacrifice to. . . ." (116-17)
(80) 인도 총독 커즌 : 제국에서 우리는 영광과 부를 찾았을 뿐만 아니라 의무감과 인류에 대한 봉사의 수단을 발견하였다. 제국은 도덕적 기반을 가지고 있을 때에야 만족스럽게 성취될 수 있다.
- 마르크스: 인도 지배에 불만 없음. 페이비언 사회주의자. 노동당의 일부 사람. 제국주의를 사회주의를 촉진하고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유용하는 방법.
- 유럽 국가들의 우월감은 당시 유럽 내에 일고 있던 세기말적 비관주의에 대한 반응.1880년 이후 변화하고 있던 문화적*지적 조류는 이성과 과학에 근거한 19세기 유럽 문명의 절대적 위치에 위협을 가하고 있었고, 유럽인들이 유색인들에 대해 표시하던 우월감은 이들이 억압하고 있던 불안에 대한 반응.
(81) 제국주의와 기독교의 선교 : '백인 한 사람이 너의 땅을 빼앗는 동안 다른 사람은 너로 하여금 무릎 꿇고 기도하도록 만든다.
- 버나드 쇼 : 영국인의 위선 지적.
제5장 제국주의와 경제: 수탈인가 근대화인가
(85) 아담 스미스, 리처드 콥덴(자유무역 주창자) 제국 팽창 반대
- 제국이 수지 맞는 사업이 아님(최근의 경제사 연구)
(90) 1920년대까지 선진국들은 자신들이 소비한 것보다 더 많은 동력자원을 생산
(91) 1955년 이전에 유럽이 산업의 원료를 제3세계에 의존했다는 주장은 신화.
잉여 상품의 시장으로서의 식민지의 유용성 역시 오류.
(94) 19세기를 통해 식민제국이 아닌 나라들이 오히려 더욱 빠른 경제성장을 경험.
(99) 영국 식민지들이 독립국이었거나 다른 유럽 국가의 식민지였을 때보다 영제국하에서 더 빠르게 발달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
- 제국주의는 경제적 현상에 국한된 것이 아님. 유럽 식민주의의 부정적 결과는 경제적 영역을 넘어서 종교와 언어를 포함한 중심부의 문명을 식민지 주민들에게 부과하려고 시도하고, 인종, 기원, 종교를 근거로 식민지 주민들을 차별하고 중심부 사람들을 선호하는 등으로 나타남. 국가적 독립의 상실과 개인적 자유의 제한. 물질적, 심리적 고통.
(104) 영국의 자본투자와 이 당시 진행되던 식민지 획득과는 거의 관련이 없었다는 것.
(110) '신사적 자본가들" : 제국주의의 가장 큰 수혜자.
(111) 영국은 제국으로부터 이익을 얻지 못했지만 소수 투자가들은 이익을 얻은 한편, 부담은 국민 다수에게 이전. (홉슨의 견해와 일치)
제6장 협력, 협력자
(113) 협력이론.
- 주변부이론은 주변부의 협력이 제국주의적 팽창에 필수적이었음을 지적.
(114) 본국 정부는 식민지에 대해 무지와 무관심이라 할 만한 태도를 보임. 간접적인 통치. 직접통치의 경우에도 협력자를 필요로 하였다는 것.
(115) 협력자들은 유럽인들의 무역활동의 중개인 역할을 하거나 무역에 이로운 제반 정책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함.
(118) 영국은 인도에 존재하는 종교적*종족적*사회적 분열을 이용하여 정교하게 균형 잡힌 지배의 망을 구축.
(119) 영국에 협조 - 상층 혹은 귀족 출신. 저항자 - 상대적으로 신분이 낮은 사람들.
(120) 매콜리: 우리가 지배하는 수백만 명과 우리 사이를 잇는 통역자 노릇을 할 계급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
- 피와 피부 색깔에서는 인도인이지만 취향, 견해, 도덕률, 그리고 지식에 있어 잉글랜드인인 사람.
(123) 협력이론은 협력자의 영향력을 너무 과장. 제국주의적 팽창의 궁극적인 요인은 중심부의 의지. 주변부 이론은 유럽에서 거의 동시적으로 일어난 강력한 지배욕과 팽창욕을 설명해 주지 못하는 것.
(128) 아프리카의 협력자들 가운데 약간은 영국, 프랑스, 혹은 아메리카에서 교육받았지만 대부분은 선교사들이 세운 서구식 학교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었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말할 수 있는 이들 아프리카인들은 아프리카와 유럽의 세계 경제체제를 잇는 무역망에서 큰 역할을 하였는데, 이들 가운데는 돈독한 기독교 신자도 있었고, 그 지역 정치에 관여한 사람들도 출현하게 되었다.
(138) 19세기 말/20세기 초 한국 - 거의 모든 지식인들이 문명 개화의 필연성과 그 우선 순위를 믿음.
(139) 한국의 지식인들은 30년대에 오히려 보다 적극적으로 제국주의 세력에 협력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
- 일본 통치가 시작되면서 빠른 속도로 법제도가 정비되고, 관리층의 부패가 감소 되는 등 사람들이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의 개선이 있었던 것.
(143) 대부분의 식민지 종속민들은 협력도, 저항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제국주의는 본질적으로 혼란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깔끔한 역사적 패턴을 끌어 내기가 어렵다.
제7장 남성, 여성, 제국
(145) 사이드 - 서양의 저자들이 동양을 타자로서 구성하고, 그러면서 식민지가 된 나라 주민들을 객관적 위치에 고정시킨 채 강력한 주체로서의 위치를 서양인들에게 남겨 둠으로써 식민지 종속민들을 억압하고 나약하게 만들려고 시도.
(146) 오리엔탈리즘 - 특이하게 남성적인 세계관
- 정형화된 여성: 잠재적인 성적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필요로 하는 영국인 여성(memsahib)
['인도로 가는 길'에서 아델라가 강간의 환상을 경험하는 것은 그러한 인식이 허구적으로 서양인에게 각인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피지배 여성의 모습.
(148) 잉글랜드적 남성성. 사립학교를 통해 유포. 중간계급에 국한 -- 노동계급의 남성성도 인정 받음.
(149) 1860년대: 복음주의가 추구하던 도덕적 진실성과 개인적 경건함은 육체적 강건함과 집단정신에 대한 숭배로 변화.
제국주의의 대중적 인기, 사회적 다윈주의의 영향 등으로 남성적인 것은 더 이상 정신적인 추구가 아니라 육체적 강건함과 국가적 이상에 대한 열정에 근거하게 되었던 것.
(151) 탐험소설의 유행 - 아프리카 등 미지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들 소설에서 탐험가들은 반드시 야만인들을 발견하고 정복해 노예로 만들도록 설정. 힘이 남성성과 동일시되고, 투쟁과 탐험이 식민화의 고정틀로 인식되었던 것.
(152) 대중 제국주의 - 도덕률: 힘이 곧 정의
(154) 제국적 남성성의 허상은 제국주의를 누구보다도 찬양하고 실천한 사람들이 사생활에서 여성과의 관계가 순탄치 못했고 동성애적 성향을 보였다는 사실. (제국은 동성애적 이미지를 함의)
(155) J. M. 배리를 비롯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음.
(156) 빅토리아 말기의 남성성이 자기 도취, 정서적 미성숙, 자기 희생으로 점철되게 만든 것은 이러한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의 이미지.
(162) 여성 참정권 찬성론자나 반대론자나 모두 인종적으로 사회적 진화론에 묶여 있었고 백인 문명의 우월성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
제8장 제국의 선전과 전파
(174) 비아트리스 웹 - 1890년대. "제국주의가 어디에나 있다. 모든 계급들이 히스테리적인 충성심에 취해 있다."
(177) 프랜시스 컬톤 : 인종을 개선하기 위해 우생학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
- 제국주의적 사명에 대한 주장은 우생학의 인종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넘어가기 쉬운 희생물.
(178) 흑인 주민들은 게으르고 사악하며 어떤 식으로도 개선되지 못할 사람들로서 강제가 아니면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
(179) 사립학교 교사진은 제국주의의 가장 열성적이고 끈질긴 선전자였다.
(180) 19세기 말, 20세 초 영국 사회의 독특한 양상은 군국주의와 제국이 결합되고 그것이 국수주의의 기반이 되었다는 사실
- 스포츠의 발달도 군국주의적 경향에 기여. 19세기 말 대중의 여흥으로 자리잡은 축구와 크리켓은 군국주의를 조장하는 데 크게 작용하여 1890년대에는 스포츠와 전투 용어가 동일하게 됨.
(181) 바덴-파월 : 사회적*인종적 조화를 가르치고 계급과 피부색깔에 의한 차별을 비난.
-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진 인종주의자. "형제이지만 인간은 아니다"
- 보이 스카우트 : 제국주의의 정신
(184) 제국의 날: 1903년부터.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인 5월 24일. 다른 제국들은 '폭정'에 의해 유지되지만 영제국은 '사랑'에 의해 결합되었음.
(185) 19세기 말의 제국주의적 세계관 - 19세기 후반 이후 영국에서 일어난 상업적*산업적*사회적 혁명의 불가결한 요소. (이하 잘 볼 것.)
(186) 대중 소설, 소년 소설: 주로 탐험 장소는 아프리카였는데 야만인들이 사는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초원으로서의 잉글랜드의 이미지를 부각시킴. (이하)
- 키플링 : 대중적 제국주의 담론에서 중요한 요소가 됨. 제국의 새로운 양심.
(187) 내가 대학에 다닐 때 지배적 세력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키플링주의였다. 우리는 모두 명백한 제국주의자들이었다. The New Machiavelli.
- 엘리트가 아닌 평범한 병사, 철도 건설 노동자, 기계공 등 제국의 낮은 직위에 종사하면서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을 찬양.
(191) 제국의 영웅 : 다른 문화권으로 여행하고 야만족을 굴복시킴으로써 영국의 도덕적 질서와 기독교와 자유무역과 법체제를 전파한 사람들.
(192) 리빙스턴: (선교 제국주의와 기독교 군국주의의 대표적 인물)과 스탠리의 책들.
(194)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
(200) 1차 세계 대전 후: 제국주의에 대한 선전은 계속되었지만 이제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거부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많아지면서 제국에 대한 맹목적 믿음도 약해짐.
제9장 제국을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
(204) 네덜란드인들도 자바에서 간접통치를 개발. (이하 통치 방식 눈여겨 볼 것) 자바에서 네덜란드인들이 만든 체계는 인도에서 실현된 것과 같의 형식적으로 주권을 가진 국가들이 유럽인 자문관에 의해 간접적으로 통제되는 안정된 통치체제에 이르지 못함. [올메이어, 추방자와 관련되어 있는 부분.]
(206) 제임스 밀 : [영국령 인도의 역사] 간접통치를 직접통치로
(217) 영국인들은 그들이 지배하는 사회에 대해 전적으로 무지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지식은 단편적이고 완전하지 못하였다.
(219) 필드 하우스 : 유럽인 관리는 식민지에서의 유럽 지배의 '명예로운 단면'이자 오히려 제국주의 세력의 남용을 막아 준 주된 세력으로서, 그가 권력을 휘두른 착취적 제국주의의 대리인이었다는 신화는 잘못이라고 평가.
(221) Hilaire Belloc - 우리는 맥심 총(연속 발사 총)을 가지고 있고 그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 (아프리카 서부지역의 차드에서 320명의 프랑스군이 12,000명의 차드 병력을 물리친 것. 영국군이 수단에서 20정의 맥심 총을 가지고 몇 시간 내에 11,00명의 수단인들을 사살한 것.)
(222) 풍토병, 토착병으로 많은 유럽인들이 죽음. (키니네의 개발.)
제10장 해가 지지 않는 제국: 대영제국
(235) 사이드 : 부르주아 사회의 문화적 가공품인 소설도 제국주의를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
(237) 글래드스턴 : 제국주의적 확장 반대.
- 로즈베리 경: 나는 제국주의라고 불리는 제국에 대한 커다란 자부심, 즉 더 큰 애국심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243) Karl Pearson : 사회적 다윈주의자 - 만약 전쟁이 사라진다면 열등한 인종의 생산을 억제할 기제가 없기 때문에 인류는 더 이상 진보하지 않을 것.
(245) 제국주의적 이상 - 인류보편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국주의적 지배가 필요하다는 신념.
(247) Fabian Society :
쇼 - 위대한 국가가 인류문명 전체의 이익을 위해 통치해야 한다.
(252) 줄루족이나 아프간족들과 대항해서 싸울 때 아일랜드인은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 출신 병사들과 '동지'였다.
(255) 식민지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 소위 괴짜나, 모험가, 동성연애자 등에게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꿈의 나라로 인식.
(256) 영제국과 다른 제국의 공통점과 차이점.
제11장 제국과 인종: 영국과 일본의 비교
(261) 계몽주의 시대 - 인류의 동질성에 대한 믿음.
(263) 비유럽인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
(264) 칼라일 - 깜둥이 문제에 대한 논의(1853)
해방 노예들은 자비로운 채찍으로 일하도록 강제되어야 하는 게으른 두 발 달린 짐승
(265) 다윈 - 인간의 계보. 문명인과 야만인 사이의 차이를 강조.
찰스 킹즐리 - 보다 우월한 인종이 보다 열등한 인종을 멸종시키는 것, 혹은 그것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강제하는 것, 이것이 모든 생명체의 보편적 법칙.
- 다윈주의 : 이 세상에는 높고 낮은 인종들, 진보적이고 진보적이지 못한 인종들이 있으며, 낮은 인종들은 문명화된 인종들에 의해 지배되어야 한다는 견해에 과학적 지위를 부여해 줌.
(266) 잉글랜드 인종이라는 말 자체가 혼란스러운 개념.
(270) 영국인의 눈에 아일랜드 인은 하얀 깜둥이.
(271) 사이드 - 담론은 타자에 대해서보다 자기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말해 줌.
(273) 탈아입구론
(277) 조선인 : 더럽고, 게으르고, 무지하고 비위생적이고, 냄 나고, 심한 육체노동에는 적합하지만 복잡한 과제를 행할 능력은 없으며, 복종적이고, 따라서 어린애로 다루어져야 하는 열등 인간.
(287) 영국인의 인종적 편견이 자신만만한 영국인의 정체성의 확인으로부터 발생하였다면, 일본인의 인종주의는 다른 동아시아인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개한 아시아인임을 부정할 수 없다는 정체성의 혼란에서 야기된 것이고, 그러한 정체성의 혼란이 일본 제국의 인종주의를 더욱 심화시킴.
제12장 제국주의의 대차대조표
(289) 아프리카의 경제적 가치가 그다지 크지 않았음.
- 제국주의는 근본적으로 그 의도와 결과에 있어 착취적이라는 가정에 대해서 답하기 쉽지 않음.
국가의 이익이라고 생각된 것은 곧 국가를 이끌어 가는 지배 세력의 이익.
(292) 유럽이나 아랍인 노예상인의 공범은 아프리카의 토착 지배자들.
(293) 누군가의 식민지가 되어야만 한다면 영국의 식민지가 되는 것이 나음.
콘라드: [암흑의 핵심]에서 비록 제국주의는 나쁜 것이지만 영국인들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보다는 덜 나쁘게 운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297) 호미 바바 ; 식민주의 권위의 상징은 식민지 종속민인 타자로부터 스스로를 구분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정의되고 재정의되어야 했으며, 식민지 주민들의 파괴적인 모방 텍스트에 대항해서 식민주의 세력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형성.
(298) 19-20세기 제국주의
(300) 제국주의의 영향력
식민주의가 남겨 놓은 의식체계와 담론으로부터 탈식민화하고 탈중심화하는 일.
[더 읽어야 할 글들]
레닌. 박상철 옮김. 제국주의 : 자본주의의 최고단계로서. 돌베개,1992.
Cultural Readings of Imperialism: Edward Said and the Gravity of History. Keith Pearson 외 ed. (특히 Bhikhu Parekh - The West and Its Others)
Robert Huttenback. Racism and Empire
Robert MacDonald. The Language of Empire.
H. G. Wells. 제국은 살아남을 것인가? (1914)
George Bernard Shaw. Fabianism and the Em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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