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 A. 홉슨. 제국주의론. 신홍범, 김종철 옮김. 창비
[서평]
[책 자체가 생각했던 것처럼 만만하지도 않고 번역도 그렇게 잘 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 차라리 원문을 읽는 것이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 다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학위 논문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고, 또 19세기 말 유럽의 특징적인 현상 중의 하나였던 '신 제국주의'를 기본적으로나마 이해하기 위해 집어 든 책이다. 20년도 더 전에 구입을 했지만 책장을 펼쳐보지도 않았는데, 알고 보니 홉슨의 이 책은 '경제적 제국주의 이론의 초석'을 놓은 제국주의 분야의 고전이다.
그의 논지의 핵심은 제국주의의 식민지 확충이 국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별로 실익이 없는데도 전 유럽 국가가 거기에 매달리는 것은 '국가 자원의 관리권을 장악하고 이를 그들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어떤 일부 세력에 전체 국민의 경제적 이익이 종속돼 있기 때문'(45)이라는 것이다. 제국주의의 부정적 측면을 정면으로 다룬 이 책은 이후 제국주의와 관련된 서적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홉슨 또한 당대의 우생학적이고, 사회 진화론적 이론들의 영향 아래 유럽 인종을 우수하고, 다른 인종들을 열등한 인종으로 보는 인종주의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당시의 대다수의 사람들보다는 공정한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기 했지만.) 그렇더라도 당시 모든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이 내세우고 있는 '문명화의 사명'이라는 이념의 허구성 등도 비교적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벨기에 왕 레오폴드도 콩고의 자기 정부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의 유일한 계획은 그 나라를 도덕적*물질적으로 갱생시키는 일이다."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동기의 상대적인 힘과 가치에 대해서 인간이 자신을 속이는 능력에 어떤 한계를 설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정치인들은 자기들의 계획을 가장 유리한 조건에 놓고 보는 습관이 아주 강하게 몸에 밴 나머지 곧 다음과 같은 확신을 갖게 된다. 즉 그들이 생각컨대 어떤 정책에서 나오는 최선의 결과는 그 정책의 실제적인 동기라는 것이다. (178-79)
이 책이 출간된 것이 1902년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홉슨의 제국주의에 대한 판단은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제국주의에 대한 비교적 최근의 저서로 국내 학자인 박지향의 말에 따르면 제국주의의 동인이 경제적이라는 것도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 조사해 보아야 할 것이다.
- 서론 : 민족주의와 제국주의
(5) 유의어 - 민족주의, 국제주의, 식민주의
(7) 민족의 성격과 한계 : J. S. 밀 - 인류의 일부가 그들과 타자 사이에는 존재하지 않는 공통의 공감에 의해 결속돼 있는 경우. (언어, 종교, 정치적 경험, 민족의 역사의 공유 등.)
(8) 식민주의 정의(colonialism)
(9) Seeley : 제국주의 정의
어떤 국가가 민족의 한계를 넘어서 나아갈 때 그 힘은 불안정하고 인위적인 것이 된다. 이는 대부분의 제국이 처해 있는 상태이며 우리들 자신의 상태이다. 하나의 민족이 다른 민족의 영토로 뻗쳐나갈 때, 그들은 타민족을 정복하는 데 성공할지 모르지만 그 민족을 절멸시키거나 완전히 축출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그 민족은 그들과 싸우는 데 커다란, 그리고 영원한 곤란을 감당해야 한다. 왜냐하면 예속된 또는 적대적인 민족이란 적절히 동화될 수 없는 것이어서 영구적인 약점과 위험의 원인으로 남기 때문이다.
(10) 비코*마키아벨리*단테*칸트 - 평화를 위한 유일하게 가능한 보장으로서 하나의 제국 사색 - 국제주의
(11) 프랑스 대혁명의 이념 - 세계주의적인 것
(12) 제국주의의 추구 속에서 민족들은 타민족을 순탄하게 동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침해해 들어감으로써, 민족적 유형의 다양성이 갖는 건전하고도 고무적인 경쟁을 서로 다투는 제국간의 파괴적인 투쟁으로 바꾸어 놓음.
제1부 제국주의의 경제학
1. 제국주의의 크기
(27) 새로운 영토의 '점령'은 극히 소수의 백인들 즉 관리들, 무역업자들, 산업조직자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며, 이 백인들은 정치적으로나 산업상으로나 자치정부의 주요 권리들을 행사할 능력이 없고 열등한 인종으로 간주되는 대다수의 주민들 위에 정치*경제적 지배권을 행사.
2. 제국주의의 상업적 가치
(33) Alleyne Ireland : 영국의 모든 식민지 및 속령의 총수입무역은 영국 본국으로부터의 총수입보다 훨씬 큰 비율로 증가.
영국의 모든 식민지 및 속령의 총수출량은 영국에 대한 수출량보다 훨씬 큰 비율로 증가.
(37) 제국주의 운동의 전반적인 추세가 자치식민지 급의 영토와 인구의 획득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타 속령들'의 획득을 지향.
3. 인구 배출구로서의 제국주의
4. 제국주의의 경제적 기생자들
(45) 실익이 없는 제국주의에 매달리는 이유 - 국가 자원의 관리권을 장악하고 이를 그들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어떤 일부 세력에 전체 국민의 경제적 이익이 종속돼 있기 때문.
(토마스 모어 - 나는 곳곳에서 국가라는 명분과 구실 아래 그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부유한 자들의 음모를 보고 있다.)
(52) 근대 영국의 대외정책 - 유리한 투자시장을 획득하기 위한 투쟁.
(57) 제국주의의 원동력이 금융을 주로 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맞다. 금융은 차라리 제국주의라는 엔진의 운전자로서 그 힘의 방향을 지시하고 활동을 결정한다. 그것은 엔진의 연료가 아니며 또한 직접적으로 힘을 생산해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금융은 정치가, 군인, 박애주의자, 무역업자들이 만들어내는 애국적인 힘들을 조종한다.
(58) 신문이 제국주의에 대해 강력한 편향을 보여왔으며 새로운 팽창을 위해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금융 또는 정치적 제국주의자들의 제창을 위해 커다란 편의를 제공.
- 문명화의 사명 : 문명화된 지역을 넓히고, 훌륭한 정부를 수립하며, 그리스도교를 장려하고, 노예제도를 근절하며, 열등인종을 향상시키려 함.
5. 보호무역에 기초를 둔 제국주의
6. 제국주의의 경제적 뿌리
(67) 제국주의자들의 주장 - 시장 확보. 잉여자본 투자. 과잉인구의 에너지 처리.
- 우리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의 제조업을 위해 시장을 갖지 않으면 안 되며, 또한 우리의 잉여자본을 투자하기 위해, 모험심에 가득찬 과잉인구의 에너지를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출구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80) 제국주의 - 국내에서 팔 수도 사용할 수도 없는 상품이나 자본을 처리하기 위해 해외시장과 해외투자 대상을 찾아냄으로서 자신들의 잉여의 부가 제대로 흐르도록 수로를 확장하려는 대산업지배자들의 노력 외에 아무 것도 아님.
7. 제국주의의 재정
(100) 경제적 측면에서의 제국주의의 모든 투쟁은 점점 더 확장된 기생적 상태를 지향. 이 투쟁에 종사하는 계급은 보호무역을 그들의 가장 긴요한 수단으로 요구.
제2부 제국주의의 정치학
1. 제국주의의 정치적 의미
(108) 식민지가 귀찮은 부담이 되지 않는 정치가들에게는 식민지란 범죄자, 빈민, 변변치 못한 자들을 포함한 과잉인구를 쏟아 놓는 유익한 장소. 영국의 무역을 위해 쓸모있는 시장.
2. 제국주의의 학문적 변호
(143) ‘사회적 능률’에 대한 . . . 순수하고 확고한 신념은 제국주의의 주된 도덕적 지주로 간주되어야 한다. “인류의 진보는 종족간의 투쟁의 지속을 필요로 하는데 이 투쟁에서 가장 약한 종족은 멸망하고 ‘사회적으로 능률적인’ 종족은 살아남아 번영한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능률적인’ 종적이다.” 제국주의자의 논의는 이런 식으로 진전된다.
(150) 나쁜 혈통으로부터의 번식을 막는 일은 그것이 아무리 어렵고 위험하다 하더라도 자기 방어를 위해서나 각개 구성원의 이익을 위해 조직 사회가 해야 하는 제일의 의무임이 분명하다. 사회의 안전과 진보를 위해서는 '부적합한' 어린이들이 죽는 일이 필요한 게 아니라 태어나지 않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 구성원들의 특성 안에서 가장 번영하는 사회는 이 예방의무를 가장 잘 이행하는 사회일 것이다. (우생학적 이야기)
(158) 사회 진화론의 예 - 피어슨
(159) 수확체감의 법칙 - 제국주의의 영구적인 필연성.
(166) 인간이 야만으로부터 문명으로 성장해 나감에 따라, 인간의 물질적 * 사회적 환경을 보다 나은 생계와 생활의 목적에 적응시키려고 하는 투쟁이 다른 민족의 토지와 식량 공급을 뺏으려는 물리적 투쟁을 대신하는 경향이 부단히 있어 왔다.
3. 도덕적 * 감정적 요인
(178) 영국국민의 상당수는 이교도 사이에 기독교를 전파하고, 자기 나라보다도 불운한 나라들에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잔학행위와 기타 고통을 덜어주고, 인류의 대의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선한 일을 하겠다는 순수한 욕망을 품고 있다.
- 레오폴드. 우리의 유일한 계획은 그 나라를 도덕적*물질적으로 갱생시키는 일이다.
(인간이 자신을 속이는 능력. 어떤 정책에서 나오는 최선의 결과는 그 정책의 실제적인 동기)
(190) 제국주의의 심리
- 엄연하고 적나라한 사실을 '가면을 쓴 언어'를 통해 만들어지는 애매하고 분석적인 개념으로 바꿔버리는 습관과 능력
-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자가당착의 재능.
(192) 토지지배의 본능 - 영토확장. (식품 공급을 위한 광대한 범위의 토지 필요)
유목의 습관 - 여행 취미
- 한 때는 꼭 필요했던 동물적인 투쟁욕은 핏속에 살아남아 있다가 어떤 민족 또는 어떤 계급이 평화적인 산업활동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력과 여가의 여유를 갖는 데 정비례해서 '사냥놀이'를 통한 만족을 열렬히 바란다.
4. 제국주의와 열등 인종
(200) 나폴레옹 - 대제국은 소화불량으로 죽는다.
(202) 단일의 국민 속에 절대적인 개인주의가 있을 수 없듯이 여러 민족의 사회 속에 절대적인 민족주의는 있을 수 없다. '민족 간의 예의'를 의미하는 어느 정도의 실제적인 국제성과 민족 간 '권리'와 '의무'의 어떤 관계는 거의 보편적으로 인정되어 있다.
(205)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의 자원 개발을 돕고, 그렇게 하는 데 있어서 약간의 강제 요소를 사용해도 좋은 것은 어떤 조건 아래서일까?
(207) 사적인 모험사업에 있어서 가장 거창한 근대적 실험이 콩고자유국에서 공포에 찬 이야기의 전모를 서서히 탄생시키는 동안에, 아프리카에서는 사실상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는 특허회사들의 통치에 광대한 지역을 맡김으로써 사적인 상업주의에 바탕을 둔 접촉의 위험이 도처에 드러났다.
(217) 열등인종과의 관계에 있어서 제국주의가 비난을 받는 주요한 이유는 본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교육과 진보의 원칙을 열등인종에게는 적용하는 시늉도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제국주의를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홉슨조차도 당대의 사회진화론적 이론에서는 자유롭지 못하고, 인종주의적 발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239) [제국주의 사업가들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씀. 강제력을 동원.]
(252) 네덜란드인 또는 영국인인 백인농업가는 육체 노동이나 정신노동을 거의 하지 않고 게으르고 '비진보적'으로 되는 경향을 도처에서 보인다. [제국주의의 기생적인 성격, 그것에 대한 비판]
5. 아시아에서의 제국주의
(261) 중국 - 촌락 공동체가 갖는 중요성.
(266) 분별력이 있는 아시아 국가로서 당장에 영구적으로 백인을 추방하려 들지 않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269) [영국의 지배가 인도에 있어서의 민족 의식이나 공동체 의식을 끌어 올려 결국에는 독립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는 지적]
(282) 제국주의의 본질은 무역이 아니라 투자를 위해서 시장을 개발하는 데 있으며, 자국의 산업을 대체하기 위해, 또 특정 계급의 정치*경제적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 값싼 해외생산이라는 우월한 경제원리를 이용하는 데 있다.
6. 제국 연방
7. 맺는 말
(314) 대외정책에 관한 불건전한 이론
그 어떤 영국식민이 자신의 개인적인 쾌락이나 이익을 위해 외국의 영토에 그의 신체나 재산을 위험을 무릅쓰고 던진 뒤, 그 자신 또는 그의 재산이 해당 정부나 이 외국의 어떤 주민에 의해 위해를 받을 경우, 그는 자기를 위한 보호나 보복을 영국민에게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317) 외국 정부에 대한 간섭 -- 영토의 병합.
(318) 국민 내부에서 제국주의 세력이 국가기관을 운영함으로써 자기들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국민적 자원을 사용하는 권력은, 오로지 순수한 민주주의의 확립 즉 민중이 실제로 통제하는 대표를 통하는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공공정책이라는 방향으로 나감으로써 뒤엎을 수 있다.
(318) 새로운 대전에 대한 불안감 [1차 세계 대전]
(319) 제국주의는, 민족의 협소한 한계를 파괴함으로써 국제주의를 조장하고 촉진한다는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권장되고 있다. 심지어는 제국주의의 충동을 받아 보다 큰 민족이 약소민족을 강압하는 데 찬성하거나 그것을 용인하는 사람들까지 있는데 그 까닭은 이것이 세계연방과 영구평화로 가는 자연스런 접근방법이라고 그들이 상상하기 때문이다.
(321) 국제주의의 기초로서의 경제적 유대 (EU. 환태평양 경제 협력, BLOCK?]
(322) 당시 상황과 로마의 상황의 유사성.
(324) 제국주의는 민족생활의 타락된 선택으로서, 동물적인 생존경쟁의 초기 수세기에서부터 민족 속에 살아 남아 있는 양적인 획득욕과 강제적인 지배욕에 호소하는, 자기이익 추구 세력이 강요하는 것이다. 하나의 정책으로서 그것을 채택하는 것은, 개인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민족에 있어서도 동물적인 본능에 대한 이성의 우월함을 확보애 주는 보다 고도의 내적 자질의 함양을 고의로 포기함을 의미한다. 그것은 성공한 모든 국가를 에워싸고 있는 죄악이며, 그에 대한 형벌은 자연의 질서상 필연적이다.
- 신홍범. 홉슨의 현재적 의미
(326) Cecil Rhodes - 할 수만 있다면 혹성까지도 합병하고 싶다.
[인용] Cecil Rhodes Quotes
Cecil John Rhodes PC (5 July 1853 – 26 March 1902)[1] was a British businessman, mining magnate and politician in South Africa, who served as Prime Minister of the Cape Colony from 1890 to 1896. An ardent believer in British imperialism, Rhodes and his British South Africa Company founded the southern African territory of Rhodesia (now Zimbabwe and Zambia), which the company named after him in 1895. South Africa's Rhodes University is also named after him. Rhodes set up the provisions of the Rhodes Scholarship, which is funded by his estate, and put much effort towards his vision of a Cape to Cairo Railway through British territory.
Africa is still lying ready for us, it is our duty to take it. It is our duty to seize every opportunity of acquiring more territory and we should keep this one idea steadily before our eyes: that more territory simply means more of the Anglo-Saxon race, more of the best, the most human, most honorable race the world possesses
We must find new lands from which we can easily obtain raw materials and at the same time exploit the cheap slave labor that is available from the natives of the colonies. The colonies would also provide a dumping ground for the surplus goods produced in our factories.
I contend that we are the first race in the world, and that the more of the world we inhabit the better it is for the human race...If there be a God, I think that what he would like me to do is paint as much of the map of Africa British Red as possible...
(326) 경제적 제국주의이론의 움직일 수 없는 초석
(327) 경제적 제국주의론은 근대 제국주의를 자본주의와의 밀접한 관련 속에서 파악하여 이를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의 산물로 이해하며, 자본주의적 동기가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하는 기본적 동기를 이룬다고 보는 점에서, 근대 제국주의를 국가가 타민족이나 국가에 대해 지배적 지위를 획득*강화하려는 권력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정치정책으로 보는 견해들과 분명히 구별된다.
(328) 홉슨: 제국주의의 가장 중대한 악과 두드러진 위험이 자리잡고 있는 곳은 동기의 진정한 의미를 위장하고 있는 데 있다.
(328) 홉슨이 연구대상으로 삼았던 1870년부터 1900년에 이르는 30년이란 기간은 영국을 비롯한 서구의 자본주의 국가들이 치열한 대외팽창과 세계분할경쟁에 나섬으로써 그 성격에 있어서나 규모에 있어서나 앞시대의 그것과 구별되는 '새로운 제국주의'(new imperialism)를 추구했던 시기인데, 이들 국가가 이처럼 맹렬하게 제국주의에 몰두하게 된 진정한 동기와 목표가 어디에 있었는가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 영국의 제국주의의 '기본적인' 동인은 그의 시대의 일반적인 구호였던 '백인의 책무'도 '문명화의 사명'도 종교적인 박애주의도 또는 민족적 자부심이나 국가적인 명예의 추구도 아니었으며 서구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의 경제적 조건이 요구했던 압력의 산물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으로 보는 것이다.
(329) 홉슨: 국가자원의 관리권을 장악하고 이를 그들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어떤 일부 세력에게 전체국민의 경제적 이익이 종속돼 있기 때문 - 19세기의 마지막 30년 동안에 서구의 자본주의 국가, 특히 영국이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통해 그토록 많은 댓가를 치르고 국가 전체를 위태롭게 하면서도 '불건전한 사업'에 끌려들어간 이유. (투자가. 금융자본)
(330) 과잉자본의 수출을 요구하는 금융자본의 압력 - 과소소비/ 과잉저축
- 제국주의는 이처럼 소비와 생산의 불균형이라는 거짓된 경제의 열매이며 따라서 '사회개혁'이야말로 그 치료제.
- 필드하우스(D. K. Fieldhous) 연속성 이론.
(331) 제국주의를 일관해오고 있는 동기는 경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것.
- 레닌 [제국주의(론):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 홉슨이 제국주의의 경제적*정치적 특성을 매우 뛰어나게 상세히 기술.
-홉슨 : 과소소비이론에 입각하여 균등한 소득분배와 사회개혁을 통해 과잉자본의 형성을 막고 제국주의로부터 이익을 누리는 계급의 소득을 제한함으로써 제국주의가 폐지.
레닌 : 제국주의는 독점자본주의이며 자본주의체제에 내재돼 있는 필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폐지되지 않고는 제국주의는 소멸되지 않는다.
(333) 홉슨 제국주의의 정치학 - 영국의 제국주의가 책임정치의 세계적 전파를 내걸면서 실제로는 각종의 포악한 전제정치를 세계적으로 확대.
(334) 홉슨의 현대적 의의 - 그가 지배와 예속, 불평등에 기초를 둔 근대제국주의의 원리와 사회적인 병리를 정직하고도 예리하게 분석해 주었다는 점과 더불어, 경제관계가 정치관계를 포함한 모든 국제관계의 더욱더 지배적인 요인이 되고 잇는 현재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그의 시각이 중요한 지렛대를 제공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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