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테일의 이 글은 [암흑의 핵심]이 모험소설의 전통, 그 중에서도 성배를 추구하는 류에 속하는 작품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이 당시 유행하던 사르트류 등의 실존주의 철학에서 강조하던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 작품의 핵심 주제로 보고, 말로가 커츠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그가 자유로운 존재로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라는 것이 너무 무거운 짐이라 인습의 굴레 속에서 행동하고 마는데 커츠는 그 굴레를 벗어던진 인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해석에는 작품을 보면 커츠가 자유로운 존재라기 보다는 아프리카의 wilderness에 사로잡힌 존재로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없이는 테일의 글은 설득력을 지니기가 힘들다(말로는 그의 지성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영혼은 미쳤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인용]
(180) 일반적인 모험 소설적 요소 - 성배 추적
(181) His grandiose references to the dark places of the earth, his talk of the secret of a continent, the farthest point of navigation, 대륙의 중심이 아니라 지구의 중심으로의 여행 - 성배 추구의 분위기
(-) 커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시련이나 장애 발생.
(-) 말로에 대한 커츠의 관심이나 공감대는 운명처럼 주어진 것. 체험의 결과물인 면보다도 미리 주어져 있음
(182) 커츠의 비극은 내면에 - 솟구치는 야망, 근거 없는 이상주의.
(-) 자아의 발견은 개인의 자유의 발견
[이 부분은 당시에 유행하던 사르트르 류의 실존주의에 기반한 이야기]
- This radical freedom as it exists in Kurtz seems to Marlow both exalting and revolting. Exalting because it makes man human, revolting because in Kurtz it is so perverted and so absolute as to exceed all human limits and become inhuman.
[커츠를 자유로운 존재로 보는 것은 wilderness가 커츠를 사로잡았다는 부분에 대한 적절한 해명이 없이는 정당한 해석이 되기 힘들다.
말로가 말하는 이 어둠, 혹은 wilderness는 프로이트 식으로 치환하자면 인간 내면에 사회화되지 않고 남아 있는 본능(욕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아프리카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말, "어둠의 대륙"과 겹쳐지면서, 아프리카 대륙이나 아프리카 인을 그런 본능적인 존재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복잡한 문제는 이 작품에서 말로가 그런 말만 하고 있지 않다는 것(식인종들에게 억제력이 있다는 것), 더 나아가 작품의 결말에서 그 어둠이 만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점이다.]
(184) He existed as a human being capable of good and evil. His tragedy is moral, for he existed subjcet to no law or standard.
- 소장 등은 incapable of mortal sin한 존재.
(185) 말쑥한 차림새를 한 회계원을 찬탄할 만하다고 하는 부분, 공감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186) 말로를 걸리버에 비유하는 것은 나도 오래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글에 나옴.
(-) the dreadful burden of human freedom. His full illumination, his grail is not transcendent being but the heart of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