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받아서 봄.]
러드야드 키플링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아프가니스탄 동북쪽에 있는 오지인 카프리스탄에서 왕이 되려한 두 명의 영국인이야기를 다소 코믹하게 하지만 그 결말은 비극적으로 그려낸 작품. (촬영지가 아프리카의 모로코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했다.)
어릴 때 이 영화를 부분적으로 보았던 것 같기도 하고, 또 [리더스 다이제스트]인가에서 읽은 "눈 먼 사람들만 사는 마을"에 간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 오버랩되면서, 이 작품에 대해 뭔가 신비로운 느낌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서 초점을 맞춘 것은 유럽인의 시각에서 비유럽인들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보잘 것 없는 두 영국인이 최신식 무기인 마티니 총의 위력으로 그 지방에서 신적인 존재로 군림을 하지만, 결국에는 피를 흘리는 인간으로 들통이 나서 죽음을 맞게 된다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소설을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욕망을 끝까지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파멸에 이르더라도)을 볼 수도 있고, 알렉산더의 후손임에도 문명으로부터 떨어져 자기들끼리 다툼을 일삼고 미신적으로 되어버린 원주민들을 제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식민지 담론으로 비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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