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의 사상에서 무의식의 주체는 결코 무수한 감정들과 충동들이 아직 언어화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되어 있는 저장고 같은 것이 아니다. 무의식의 주체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경험을 포함한 모든 경험적 내용물로부터 분리된 순전히 논리적인 구성물이다. 이런 면에서 무의식의 주체는 데카르트의 코기토와 닮았다. 그것은 살아있는 심리학적 개인과는 무관한 논리적 자기의식의 텅 빈 지점일 뿐이다.
김현강. [슬라보예 지젝]. 이룸. 2009. 54
'인용들·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페 karel van het Reve - 레페의 추측 (0) | 2019.02.03 |
---|---|
헤겔 - 칸트의 실수 (0) | 2019.02.02 |
밀턴 - 예정설에 대하여 (0) | 2019.02.01 |
홉스 - [데카르트의 '명상'에 대한 반론] (0) | 2019.02.01 |
한나 아렌트 - 모든 것이 가능하다 (0) | 2019.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