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을 보고 그 감흥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 깐깐한 백인 여성과 마음씨 좋고 세상사를 잘 아는 흑인 운전수 간의 수십 년에 걸친 우정은 따뜻하면서 때로는 코믹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은 인종차별의 문제를 갈등보다는 '조화'라는 미명 아래 덮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한 마디로 백인의 시점, 혹은 휴머니즘이라는 관점에서 인종 간의 갈등을 얼버무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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