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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

2020년 -- 1월 탁신 정기모임 후기(0118), 이야기체로/ 결과 보고

by 길철현 2020. 1. 26.

 

회장으로서의 첫 모임이라 다소 긴장했던 탓일까? 아니면 잠자리가 바뀌었기 때문일까? 그게 아니라면 전날 과음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마신 술과 과식으로 인해 속이 더부룩했기 때문일까? 1시 반 정도에 잠이 들었는데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깬 다음에는 잠을 청해도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과음까지는 아니더라도 1차에서 소맥을 대여섯 잔, 2차에서 또 맥주를 서너 잔 마셨으니 목도 많이 말랐다. 거실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을 깨우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방문 여는 것을 잠시 망설이다가 목이 자꾸만 타들어가서 조용히 문을 열고 냉장고로 향했다. 냉장고엔 먹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작은 생수병만 수십 개가 들어있었다. 단숨에 한 병 가까이 마시고 나서야 겨우 갈증이 좀 가라앉았다.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해 보니 4시 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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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하는 일이 없는 듯한데도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나가, 1월 모임 후기를 적지 못하고 있네요.

정이 형이 동영상과 사진으로 기록을 해두었기에 여유를 부린 탓도 있는 듯합니다.

일단 일월 모임의 참여 인원 및 시합 결과를 올립니다. 시간이 되면 개인적 소감도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참가자 - 이번 일월 모임에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원인이 참여했습니다.

탁신 회원 14명에 손님이 8명으로 총 22명이 참여하여, 코피 터지게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을 했습니다.

예정대로 3시에 개인전을 시작하고, 참가 인원수를 감안하여 모든 경기를 3판 2승으로 진행한 결과,

7시가 안 되어서 모든 경기가 끝났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진행의 묘(이 부분은 용주의 도움이

컸지요)를 살려서 앞으로도 7시 전에 경기를 끝내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회원 - 서충신 길철현 이재석 김응배 김진우 송승훈 이춘헌 김성수 이용주 김진황 서정 이익범 신준기 이흥기

손님 - 송민경(이재석) 이호재 이철우(송승훈) 김선희 조선혜 박성규 남영준(서충신) 하정희(길철현)

 

 

2. 개인전

 

1위 - 이재석

2위 - 이용주

3위 - 하정희

 

개인전은 4개조로 나누어 5명(혹은 6명)이 3판 양승 풀리그를 해서 각조 1,2위가 본선 8강 토너먼트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아래 대진표 참조).

 

영광의 우승자는 발등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펜홀더로 다시 전향을 시도하였다가 쇼트가 안 되어서

셰이크를 그냥 하기로 한 재석이 형입니다. 결승전에서 용주에게 6대 10으로 지다가 그 세트를 역전시키더니,

2세트는 역으로 11대 6 정도로 이겼습니다. 재석이 형은 준결승전에서도 펜홀더 숏핌플 전형의 선출로 예선전에서

승훈이를 꺾기도 하면서 기염을 토했던 하정희(3부) 씨를 2대 1로 이겼습니다.

 

3, 4위 전은 승훈이가 체력 저하로 기권하는 바람에 하정희 씨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용주와 승훈이의 준결승전도 재미있는 게임이었는데, 용주가 승훈이를 까다롭게 모니까 결국에는 2대 1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예선 리그]

 

 

 

 

 

 

 

 

 

 

 

 

 

 

 

[본선 토너먼트]

 

 

 

 

 

3. 단체전

1위 - C팀

2위 - A팀

3위 - B팀

4위 - D팀

 

(팀 멤버는 개인전 위에 있는 명단을 참조)

 

단체전은 5명(혹은 6명)씩 네 팀으로 나누어 5단 2복으로 진행했습니다.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하기로 정했는데,

공교롭게도 제천에서 올라온 세 사람(송승훈, 이호재, 이철우)이 한 팀으로 뛴 C팀이 승점 13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B팀과 D팀은 승점이 같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B팀이 3위가 되었고요.

 

 

 

 

개인전 상품은 원래 계획대로 지급(준우승을 한 용주가 유니폼 대신에 싼 러버를 원해서 러버로 바꾸어 주었습니다)했으나,

단체전은 3인 단체전을 예상하고 상품을 생각했는데 5인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상품을 변경하였습니다. 대신에 4위까지 모두 상품이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4. 뒷풀이

[흥수 갈비]에서 맛있게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하고(흥기 형이 2십만을 찬조하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는 그

앞 호프 집에서(개인전 우승을 한 재석이 형이 계산을 했지요), 그리고 뿔뿔이 흩어졌는데, 저는 흥기 형과 한 편이 되어

익범이 형, 진황이와 오랜만에 3쿠션을 쳤는데, 당구 프로그램과 실전으로 실력을 다진 익범이 형을 넘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4대 천왕 중의 한 명인 산체스와 기념 사진까지 찍긴 했지만 그걸로는 역부족)

우리 옆 테이블에서는 굉장한 뒷심의 소유자인 진우가 승훈이의 스냅에 맛이 가고 말았고요.

익범이 형은 이날 은하철도 999를 타고 멀리 별나라까지 갔다 왔다는 후문.

 

[회비 납부는 1월 31일까지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아직 납부를 하지 않은 회원들은 서둘러 주기 바랍니다.]모임 결과 보고(자세한 후기는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