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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

2020 -우승을 향하여(테크노 탁구장 리그 현풍)

by 길철현 2020. 2. 7.

저녁 시간이 비어서 인터넷을 뒤적여 보니(오늘 [대구핑퐁] 카페에 정회원 승인이 났다. 이 카페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지난주 [참좋은 탁구장] 리그전에 갔을 때 어떤 사람으로부터 들었다. 그 사람 말이 대구에는 월요일 빼고는 매일 탁구장 리그전이 있다, 고 했다. [대구핑퐁]에는 이 탁구장 리그전 소식이 모두 올라오는데, 정회원이 되어야 내용을 볼 수 있었다) 대구에서 좀 거리가 떨어진 현풍읍의 [테크노 탁구클럽]이란 곳에서 리그전을 했다. 성적을 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 그리고 대구 집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면 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을 했다.


신종 코로나의 여파인지 참가 인원이 적었고, 예선전은 그렇게 어려운 상대가 없었다. 첫 게임에 만난 초등학교 6학년 7부가 핸디 때문에 좀 까다롭긴 했으나 그래도 3대 2로 이기고 난 다음부터는 순풍에 돛을 단 듯이 승리를 이어갔다. 5명이 한 조였는데, 4전 전승으로 조1위로 상위부에 진출했다(4개조 다섯 명 풀리그, 조2위까지만 상위부로 가고, 나머지 3명은 하위부로가기로 되어 있었다).


지난주 3번의 시합 참가에서 모두 16강에서 떨어져서, 이번의 내 1차 목표는 8강이었는데, 예선을 치르고 나니 그 목표는 이미 이루어져 있었다(물론 내심 바란 것은 우승이었다). 8강 전 상대는 1조 2위를 한 7부였다. 첫 세트를 내주고는 긴장을 했는데, 2세트부터 회전 서브에 대한 리시브가 약한 것을 알고는 그것으로 집중 공략했다. 드라이브에 대한 디펜스가 나쁘지 않았고, 스매싱이 센 편이었다. 그래서 2대 1로 앞섰고, 4세트도 10대 8로 앞서 나갔다. 너무 이기는 것에만 집중했던가? 이 때부터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는데, 너무 지키려다가 상대방의 공격에 어이없이 당해서 네 점을 연속으로 줘서 이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5점 핸디를 주는 상대에게 이 상황에서 4점을 연속으로 준다는 것은 아무래도 뭔가에 홀리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5세트는 내가 초반에 몇 개 범실을 하는 바람에 따라잡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5대 11로 지고 말았다.


좋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1차 목표는 달성했으니, 내일 시합(내일은 [참좋은 탁구클럽] 리그전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에서 4강을 목표로 부지런히 뛰어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도닉 공이 회전이 덜 먹기 때문에 하수에게 좀 유리한 면이 있다. 어쨌거나 내가 하수와의 핸디 게임에서 약점을 계속 노정시키고 있다. 분명한 것은 그것이다. 극복해야 할 것이다.